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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장

그린 클럽, VIP 룸. 임하나가 정신을 차렸을 때 얇은 이불을 덮고 큰 침대에 누워있었다. 그리고 손에는 육현우의 양복 외투의 한쪽 소매를 잡고 있었다.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육현우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휴대 전화가 옆에 놓여있었는데 여전히 신호가 잡히질 않았다. 임하나가 침대에서 일어나자마자 초인종 소리가 들려왔다. 문을 여니 문 앞에 종업원이 서 있었다. “안녕하세요. 이건 육현우 씨가 시킨 룸서비스입니다.” 정교하게 차려진 아침상이었고 그릇 사이에 쪽지 한 장이 있었다. 쪽지에 남자의 정연한 글씨가 적혀있었다. [먼저 회사 갈 테니까 아침 먹고 들어가서 쉬어요. 유급 휴가 하루 줄게요.] 임하나는 그제야 시간을 확인했는데 벌써 9시가 넘었다. 침대가 너무 편해서 그런 건지 지금까지 아주 푹 잤다. 그녀는 급히 아침을 먹고 학교로 돌아갔다. 샤워할 때 휴대 전화 알림이 계속 울렸다. 본능적으로 오늘이 중요한 날인 것 같긴 했지만 정확히 무슨 날인지는 떠오르지 않았다. 샤워를 마치고 나온 그녀는 휴대 전화에 적은 일정을 확인했다. 바로 육성재의 생일날이었다. 육성재와 급하게 헤어진 바람에 일정을 삭제하는 것조차 까맣게 잊었다. 그녀에게 있어서 육성재의 생일은 이젠 중요하지 않았다. 임하나는 일정을 삭제하고 겉옷과 캔버스 가방을 챙긴 후 학교 도서관에 온 하루 있었다. 책을 보면 마음이 진정되었고 머릿속의 복잡했던 생각들도 전부 다 사라졌다. 임하나는 그 어느 때보다도 마음이 가벼웠다. 도서관 옆에는 파란 잔디밭이 있었고 멀지 않은 곳에 맑은 인공 호수가 있었다. 수양버들이 한들거렸고 호수에 잔잔한 물결이 일렁거렸으며 석양이 아름답게 비췄다. 아름다운 풍경에 매혹된 그녀는 자연스럽게 그쪽으로 걸어갔다. 거의 식사 시간이라 다들 식사하러 갔는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임하나는 작은 언덕을 넘어 호숫가 옆의 벤치에 앉으려 했다. 그런데 언덕을 넘자마자 눈에 거슬리는 장면을 목격했다. 바로 한 남학생과 여학생이 잔디밭에서 낯 뜨거운 짓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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