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0장
“대표님!” 임하나는 일어나려고 했지만 갑자기 두 다리에 힘이 풀려 저도 모르게 다시 털썩 앉아 버렸다.
한편 육현우는 방금 씻고 나와서 셔츠의 위에 두 단추를 채우지 않아 연한 핑크빛 피부가 드러났다. 그리고 욕실에서 나오자마자 향기를 맡고 심상치 않은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임하나가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니 육현우는 재빨리 침대에 벗어 두었던 외투를 들고 말했다. “일단 나가요. 이 방에서 벗어나요.”
“네.” 임하나는 대답한 다음에도 여전히 다리에 힘이 풀려 제대로 서지 못했다. 한참 노력했지만 마음이 급할수록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육현우는 그 모습을 보고 다가와 임하나 앞에 쭈그려 앉았다. “일어날 수 있겠어요?”
임하나는 입술을 깨물고 다시 시도해 봤지만 실패해서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그제야 육현우는 두말하지 않고 바로 팔을 내밀어 임하나를 들어 올렸다. 임하나는 육현우의 품에 안기자 더 이상 일어나려고 몸에 힘을 줄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육현우의 몸에서 나는 향기를 맡자 갑자기 목이 마르면서 심장이 격렬하게 뛰기 시작했다. 너무 목이 말라 저도 모르게 입술을 핥았는데 머릿속도 윙윙거리고 혼미해졌다.
다행히 육현우는 임하나를 안고 서둘러 방에서 나왔다. 그러고는 소파에 내려놓고 물을 따라주며 물었다. “좀 괜찮아졌어요?”
이때 육현우는 임하나 앞에 무릎을 반쯤 꿇고 앉았는데 임하나는 그의 잘생긴 얼굴을 똑똑히 볼 수 있었다. 게다가 육현우가 말할 때 임하나는 그의 입술을 쳐다보면서 갑자기 그날 밤을 떠올렸다... 그러자 임하나의 얼굴이 빨개졌다. “대표님, 저 왜 이러죠?”
육현우는 사실대로 말했다. “저 방에서 나는 향기는 최음제 냄새예요.”
임하나는 깜짝 놀랐다. “왜 그런 냄새가 나요?”
하지만 임하나는 흥분할수록 얼굴이 더 빨개지고 심장도 더 격렬하게 뛰었다. 일어나려고 해도 다리에 힘이 풀려 다시 소파에 앉았다.
“이건 나를 노리고 꾸민 짓인데 괜히 하나 씨도 얽히게 됐네요.” 육현우는 김정우가 한 짓이란 것은 말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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