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0장
어느덧 임하나는 임신 7개월을 넘겨 하루가 다르게 배가 풍선처럼 부풀어 올랐다.
육현우는 일이 점점 더 바빠져 오늘도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임하나가 아침 식사를 마치자마자 임하은이 그녀를 찾아왔다.
두 사람은 오늘 같이 아기 용품을 보러 가기로 약속했었다.
임하나는 며칠 전 남보라와 이야기를 나누다 문득 아기의 방을 새로 꾸미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육현우는 바빠서 신경 쓸 여유가 없으니 그녀가 직접 나서기로 했다.
‘내 아이는 태어나자마자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이가 될 거야.’
그녀는 아이에게 충분한 안전감을 주고, 그 어떤 어려움도 아이에게 닥치지 않게 할 작정이었다.
아이가 곧 태어난다는 설렘 때문인지 임하나는 아동용품 매장에서 모든 게 마음에 들었다.
아기 용품들은 작고 귀여울 뿐만 아니라 디자인이 하나같이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임하나는 신나 있었지만 그런 그녀를 옆에서 보던 임하은은 속이 상했다.
“현우 씨는 요즘 너한테 잘해줘?”
임하나가 대답했다.
“잘해줘. 우리 사이 좋아.”
임하은은 그녀를 끌어당겨 진지하게 물었다.
“네게 잘해준다면서 왜 너랑 쇼핑할 시간도 없는 거야? 게다가 요즘 산부인과 검진도 내가 대신 가주고 있잖아. 현우 씨 그렇게 바빠? 전에는 안 그랬잖아?”
임하나가 대답했다.
“요즘 회사 일이 많아서 그래. 언니, 난 다 이해해.”
임하나가 말하고는 임하은을 이끌고 아기 바운서를 보러 갔다.
이때 임하은이 말했다.
“안 가.”
그러고는 돌아서서 산모 용품을 보러 갔다.
결국 임하나는 아기 용품을 한 바구니 가득 골랐고 임하은은 산모 용품을 두 바구니나 골랐다.
“아기 물건만 고르고 왜 자기 거는 신경 안 써? 아기는 태어나면 누군가 돌봐줄 사람이 있지만 엄마인 너도 신경을 써야지.”
임하나는 임하은의 팔짱을 끼고 아이처럼 언니의 어깨에 기대며 말했다.
“세상에서 언니가 제일 좋아. 언니가 있으니까 나를 신경 써 줄 사람도 있고 날 아껴줄 사람도 있는 거잖아.”
임하은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
“너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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