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9장
임하나는 그의 품에 파고들며 말했다.
“얼른 말해줘요.”
“알겠어요.”
육현우의 눈엔 애정이 가득 담겼다. 그는 손가락으로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으며 천천히 그 기억을 꺼냈다.
시간은 그날 밤으로 돌아갔다.
강인영의 입학 축하 파티.
손님들로 가득 찬 파티 현장에는 술 냄새가 가득했다.
육현우는 그날 아버지와 크게 다툰 후 마음이 많이 상해 있어 식사 중에 술을 몇 잔 더 마시게 되었다.
강씨 가문의 하인이 그를 위층으로 안내해 휴식을 취하게 할 때, 그는 강인영과 전예지를 모퉁이에서 마주쳤다.
무슨 일인지 모르겠지만 강인영은 한창 화를 내며 자신보다 키가 한 뼘 더 큰 전예지를 발로 차고 욕했고, 심지어 그녀의 치마를 찢기까지 했다.
전예지는 고개를 숙인 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육현우는 원래 지나가려 했지만 그 순간 전예지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그는 두 사람에게 다가갔다.
“현우 오빠?”
강인영은 그가 다가오자 즉시 손을 거뒀다. 얼굴에 있던 분노의 기색은 사라지면서 다시 달콤하고 귀여운 표정으로 돌아갔다.
그렇게 육현우의 등장으로 인해 강인영의 폭행은 끝이 났다.
강인영은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육현우도 더 머물지 않고 하인을 따라가 방으로 가서 쉬기로 했다.
밤이 깊었을 때, 그는 누군가 그의 이불 속으로 들어온 걸 느꼈다.
차갑고 떨리는 몸이 그에게 다가왔다.
육현우는 깜짝 놀라 그녀를 밀어낸 후 침대에서 일어나 방 안의 모든 불을 켰다.
주변이 환해지자 전예지가 비틀거리며 침대에서 일어섰다.
그녀는 울면서 강인영이 자신의 성적을 가로챘다고 말했다.
원래 상위권 대학에 합격한 사람은 전예지였는데 강인영이 그녀의 성적을 훔쳐 간 것이었다.
그녀가 상위권 대학에 합격해 출세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마저 빼앗아 간 것이었다.
전예지는 그러더니 옷을 벗기 시작했다. 육현우에게 자신을 이 지옥 같은 강씨 가문에서 데리고 나가달라고 부탁하고는 자신의 몸을 대가로 삼겠다고 말했다.
육현우는 그녀를 거절하고 방에서 내보냈다.
“그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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