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58장
“강인영이 어딜 가든 예지 언니도 항상 그 곁에 있었어요. 어릴 때부터 계속 그랬죠. 학교에서도 예지 언니는 강인영을 위해 밥을 떠주고, 심지어 강인영이 귀찮아할 때는 허리를 굽혀 신발 끈을 묶어주기도 했어요. 전형적인 하녀 같은 존재였죠. 그런데 강인영이 유학을 가게 되었을 때 강인영의 부모님이 강인영을 혼자 보내는 걸 걱정해서 예지 언니도 같이 보냈어요.”
임하나는 강인영의 거만한 모습을 떠올리며 말했다.
“그럼 예지 씨도 불쌍한 거네요?”
“다르죠.”
김아영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수능 때 예지 언니가 대학교에 못 붙었어요. 그런데 성적이 좋지 않았던 강인영이 명문대에 합격했죠. 그때 강씨 가문에서는 입학 축하 파티를 열었고 우리 모두 그 자리에 있었어요. 그날 밤, 다들 술을 많이 마셔 강씨 가문에서 묵게 됐는데 한밤중에 예지 언니가 옷이 흐트러진 채로 현우 오빠 방에서 나오는 걸 본 사람이 있었어요. 그 후로 두 사람에 대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었죠.”
김아영은 임하나의 얼굴을 살펴보며 말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우리 오빠가 현우 오빠에게 물어봤지만 현우 오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았었죠. 그러다가 한 번은 크리스마스 때, 내가 친구들이랑 길을 걷다가 그 둘이 함께 있는 걸 본 적이 있었어요. 그 이후로 사람들은 현우 오빠와 예지 언니가 사귀는 줄 알았죠.”
“그다음에는 무슨 일이 있었어요?”
임하나는 이 이야기가 꽤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김아영은 계속해서 말했다.
“그리고 강인영이 유학을 떠나게 되면서 예지 언니도 따라갔죠.”
“그게 다예요?”
“네, 그게 다예요.”
임하나는 말했다.
“그걸로는 아무것도 확실하지 않은데요? 현우 씨 성격 알잖아요. 인정하지 않으면 그건 사실이 아닌 거죠.”
“그렇다고 할 수 있지만...”
김아영은 초조하게 말했다.
“둘이 함께 있다가 예전 감정이 다시 불붙으면 어떡해요? 걱정되지 않아요?”
임하나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난 그런 생각 해본 적 없어요.”
사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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