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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3장

‘그래, 뭐 이미 추가 된걸, 이제 다시 지우면 되지. ’ ‘괜히 어색하게 만들지 말고...’ 속으로 그를 이제 지워버릴 생각을 하고 있었던 임하은은 마침 여강석이랑 눈을 마주치게 되었다. 은은한 경고가 담겨있는 눈빛이었다. 여강석의 눈은 매의 눈처럼 예리한 모양이었다. 무심코 쳐다보는 눈빛도 살을 도려내는 듯 아려오는데, 지금처럼 사냥감을 노리는듯한 그 시선은 더 공격적이고 사냥꾼의 본질이 드러나 있었다. 여강석은 핸드폰을 포켓에 다시 집어넣으면서 조용히 입을 열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누군가를 지운다는 건 늘 저만 할 수 있었던 행위였거든요.” 임하은은 여강석의 말이 믿기지 않았다. “삭제당해 보신 적도 없다는 건가요?” “있죠.” “그러고 나서 다들 땅속 깊이 잠들었답니다.” “...” 여강석은 싸늘하게 웃으며 악의 넘치게 말을 이어갔다. “물론 제가 직접 묻었고요.” “!!!” 임하은은 그말에 놀라움을 감출수가 없었다. 그녀는 임하나의 손을 꼭 잡으며 급히 말했다. “그럼 저흰 이만 가볼게요.” “아... 언니, 현우 씨가 나 데리러 온대. 여강석 씨가 아직 언니랑 할 얘기가 남은 거 같은데, 나는 이만 먼저 가볼게. 얘기 잘 나누세요! ” 하지만 임하은의 계획이랑은 달리 임하나의 배신은 빨랐다. 그녀는 여강석이랑 임하은한테 자리를 남겨주고 화이팅 손짓을 임하은한테 보여주면서 반대 방향으로 걸어갔다. “...” 여강석은 마법이라도 펼친 것처럼 길가로 걸어가 검은색 랜드로버의 차 문을 열었다. “하은 씨, 저는 하은 씨한테 거칠게 굴고 싶진 않거든요.” 임하은은 너무 도망치고 싶었지만, 손목이 잡힌 채로는 그한테서 벗어나기가 어려웠다. 여강석은 귀찮다는 듯 ‘쯧’ 하고 짧게 혀를 쳤다. “근데 하은 씨는 거친 걸 즐기시나 봐요?” 여강석의 말은 무례하고 노골적이기 그지없었다. 임하은이 잠깐 넋을 놓은 틈을 타, 여강석은 그녀를 차에 앉혔고 거부할 기회도 없이 랜드로버는 둘을 태운 채로 달려 나갔다. 임하나는 멀어져가는 자동차를 보며 웃으면서 길게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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