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1장
“언니...”
임하나의 부름에 임하은은 그저 조용히 그녀의 손을 잡고 별장 밖으로 걸어 나갈 뿐이었다.
...
그 뒤로 부터 임하은은 김씨 가문 별장에 단 한 걸음도 발을 들이지 않았다.
오히려 김아영쪽에서 몇 번 정도 임하나 한테 찾아왔었다.
그날 임하은이 떠난 후 온지선이 앓아누웠다는 걸 전해주기 위해서였다.
그녀가 얘기하고자 하는 의미는 임하나도 캐치는 되였다.
임하은한테 온지선의 상태를 전달해 달라는 의도였다.
무작정 꺼낼 수 있는 얘기가 아니였기에 퇴근 후 임하나는 아무 이유나 둘러대서 임하은이랑 저녁 약속을 잡았다.
식당에 들어서자, 메뉴를 보면서 임하나는 매운 요리를 몇 개 시켰고 그걸 지켜보고 있었던 임하은은 못 말린다는 듯 웃으며 담백한 반찬 두 가지랑 몸 보신탕 하나를 더 추가해 넣었다.
“개월 수도 커지고 있는데, 매운 건 좀 자제해야지. ”
그 말에 임하나는 날로 둥글둥글 해져가는 배를 조심스럽게 만져 보았다.
“다들 신 음식이 당기면 딸이고 매운 음식이 당기면 아들이라 하던데, 임신 중기가 되니까 나는 오히려 매운 음식이 더 고프기 시작했어. 딸일지 아들일지 참 알 수가 없네, 그치?”
“딸이든 아들이든 너한테는 다 소중한 선물이잖아?”
임하은은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
“참, 하나야. 나 최근에 뜨개질 공부를 하기 시작했어. 이제 너도 6개월 정도가 되어가고 이모로써 우리 조카 출생 선물을 빨리 준비해 둬야 되잖아. 그래서 내가 색을 몇 개 골라 봤는데 어때?”
임하나는 전해 받은 핸드폰 화면을 끄고 믿음 가득한 목소리로 임하은한테 답했다.
“나는 언니가 골라준 거면 다 좋아. 우리 애도 이모가 골라준 거라면 다 좋아할걸!”
“그래? 그럼 내가 알아서 고른다?”
“좋아.”
임하나는 임하은의 기분을 살피며 타이밍을 잡아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언니... 지선 이모가 아프대. 우리도 시간 내서 한번 문안 다녀와야 하지 않을까?”
조카한테 마련할 색깔을 고르던 임하은은 임하나의 말에 손을 멈추었다.
“아니.”
“근데 아영 씨한테서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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