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0장
온지선은 넋이 나갔다. 눈물은 소리 없이 흘러내렸다.
“차라리 다 같이 죽는 게 나았어요. 고향에 혼자 남겨지느니 차라리 죽고 싶었어요. 매일 밤 골목의 쓰레기장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먹는 게 지옥이 아니고 뭐예요. 저는 개들한테 쫓기고 다른 떠돌이들한테도 괴롭힘을 당했어요! 그때의 제가 얼마나 무력했는지, 얼마나 엄마의 품에 안기고 싶었는지, 여사님이 알기나 해요?”
임하은의 목소리는 덜덜 떨리고 있었다. 눈물은 멈출 줄 모르고 그녀의 얼굴을 타고 흘러내렸다.
“여사님은 이해하지 못해요! 절대 이해하지 못할 거예요! 그런 상황에서도 저는 반년이나 기다렸어요! 하지만 끝까지 저를 찾으러 오는 사람은 없었죠.”
“그게 아니야, 그렇지 않아!”
온지선이 흐느끼며 외쳤다.
“그때 내가 친척한테 부탁해서 너를 돌봐달라고 했어. 내 편지를 받지 못한 건지, 무슨 일이 있어서 가지 못한 건지는 모르겠어.”
온지선은 점점 더 초조해졌다.
“빈우야, 엄마를 믿어줘. 엄마는 정말 너를 버리지 않았어. 내가 떠나기 전에 정말로 친척한테 편지를 보내서 부탁했어. 난 정말 그런 줄 몰랐어...”
임하은은 손을 들어 눈물을 닦아내며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여사님, 다시 한번 말하지만 김빈우는 죽었어요. 지금의 저는 임하은이고 가족이 있어요. 제 유일한 가족은 하나뿐이에요.”
“안 돼!”
온지선은 절규했다.
“이번에 도와주신 건 고맙게 생각해요. 제가 오늘 돌아온 이유는 은혜를 갚기 위해서예요. 이걸로 빚은 다 갚았으니, 이제 서로 아무런 관계도 없는 거예요.”
그녀는 이만 손을 빼내려고 했다. 그러나 온지선은 그녀의 팔을 놓지 않고 필사적으로 붙잡았다.
“빈우야, 엄마한테 이러지 마. 제발 부탁할게.”
임하은은 차분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저는 하나를 버리고 다른 가족을 찾을 수 없어요. 제가 겪었던걸, 하나도 겪게 하면 안 되니까요. 저는 하나한테 평생 같이 있기로 약속했어요. 저는 죽는 한이 있더라도 하나를 버리지 않을 거예요.”
온지선은 또다시 넋이 나갔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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