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장
“임하나 씨?”
육현우가 부드럽게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무슨 일 있나요?”
임하나는 자세를 바로 하며 약간 긴장한 목소리로 말했다.
“저, 지영 씨를 찾아왔어요...”
“이지영 씨를 왜 찾죠?”
육현우가 빠르게 되물었다.
김정우는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육현우를 바라보았다.
임하나는 잠시 생각하다가 말했다.
“육 대표님, 제가... 돈을 좀 빌리고 싶어서요.”
“얼마나 필요하죠?”
“10만 원이요.”
“어떻게 드릴까요?”
육현우는 아무런 질문도 하지 않고 매우 쿨하게 대답했다.
임하나는 얼굴이 붉어졌고 여전히 조금 부끄러워했다.
“다 괜찮아요.”
육현우는 휴대폰을 들어 몇 번 조작한 뒤, 임하나의 휴대폰이 울렸다.
“계좌이체 했어요.”
“감사합니다.”
“별말씀을.”
육현우는 무심한 표정으로 말했다.
“부족하면 언제든지 얘기해요.”
“...”
그 말에 임하나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서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하고 돌아서서 계산하러 갔다.
육현우는 그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긴 듯했다.
순간, 김정우는 한참 동안 그를 바라보다가 갑자기 말했다.
“난 이 미모사가 참 재밌어.”
“...”
육현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냥 과일 주스를 들이켰다.
“너만 괜찮다면, 내가 한번 추파를 던져볼까 하는데, 어떻게 생각해?”
김정우는 장난스럽게 손을 내밀며 웃음을 지었다.
육현우는 그를 쳐다보며 미소를 지었지만, 목소리는 차갑고 무거웠다.
“네가 우리 회사 직원에게 그런 짓을 하면, 평생 후회하게 만들어 줄 거야.”
“...”
...
식사가 끝나고, 네 사람은 함께 식당을 나섰다.
이지영은 육현우의 팔짱을 끼고, 차가 오자 김아영에게 손을 흔들었다.
“아영 씨, 잘 가요.”
김아영은 바로 눈을 굴리며, 예의 없이 말했다.
“누가 이지영 씨랑 인사한대요?”
“...”
이지영은 당황했지만, 예의 바르게 웃었다. 김아영이 자신을 그렇게 대하는 이유가 육현우 때문인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자랑스러워졌다.
이지영은 이 상황에 오히려 큰 자부심과 만족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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