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장
육현우는 잠시 침묵하다가 한승호에게 말했다.
“집으로 바로 가자.”
“알겠습니다.”
이지영은 미소를 지으며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제 물건은 아직 안 옮겼어요...”
“집에 필요한 생활용품은 다 있어요. 하룻밤 묵고 내일 가져오면 돼요.”
육현우는 변함없는 얼굴로 말했다.
“네. 알겠어요.”
이지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차는 빠르게 달려 육현우와 이지영이 내려서 저택으로 들어가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김정우가 동생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제 믿는 거지?”
“믿지 않아요! 분명히 뭔가 속임수가 있어요! 오빠, 우리 여기서 지켜봐요. 그 여자가 밤중에 나올 수도 있잖아요!”
김아영은 화난 얼굴로 말했다.
“동생아. 세상에는 좋은 남자가 많아. 굳이 한 사람에게 집착할 필요 없어.”
김정우는 한숨을 쉬었다.
‘정말 차 안에서 밤을 새우자고? 그건 고문이잖아.’
김아영은 결연한 표정으로 말했다.
“오빠가 안 할 거면, 나 혼자 여기서 밤새워 지킬 거예요.”
김정우는 어쩔 수 없이 동생을 혼자 둘 수 없어 함께 기다리기로 했다.
...
저택 안에서.
육현우는 이지영을 2층의 객실 앞까지 데려다주고 문을 열었다.
“오늘 밤은 여기서 자요.”
이지영은 기대에 부풀어 방으로 들어갔지만, 방이 다소 차가운 느낌이었다. 육현우의 생활 흔적은 전혀 없었다. 분명히 손님 방인 것 같았다.
손님 방이었지만, 이지영이 평소에 지내던 작고 오래된 아파트와 비교하면 이곳은 천국 같았다. 이지영은 항상 이런 저택에서 사는 꿈을 꾸었는데, 젊은 나이에 꿈을 이루었다.
이지영은 방을 둘러보고 편안하게 목욕하고, 옷장에서 순백의 가운을 꺼내 입고 육현우를 찾으러 갔다.
2층에는 여러 개의 방이 있었지만, 이지영은 단번에 육현우의 방을 알아차렸다. 검은색 문은 그의 취향에 딱 맞았다. 이지영은 문 앞에서 마음을 가다듬고 문을 두드렸다.
“대표님, 주무시나요?”
‘똑똑...’
이지영이 몇 번 더 두드렸지만, 안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대표님, 들어갑니다.”
이지영은 문을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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