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5장
‘소중히 여기지는 못할망정, 공연히 바람을 피우다니!’
‘바람을 피우면서도 윤정이도 놓아주긴 싫다, 이거야? 이혼도 못 하게 해서 이대로 여자 두 명을 독차지하려고?’
‘왜 최성훈이 이렇게 뻔뻔하다는 걸 몰랐을까!’
최성훈은 원래 송이준이 보면 볼수록 눈에 거슬렸다.
이번에는 더더욱 그랬다. 강수아를 달래줄 겨를도 없이 그는 송이준에게 달려들었다. 그는 송이준을 가리키며 경고하는 말을 건넸다.
“강성시에서 지낼 수 없을 정도로 못살게 굴어줄까요?”
송이준은 눈을 치켜들며 조금도 개의치 않아 했다.
“그렇게 해보시든가요.”
“어차피 전 윤정이가 절 따라오기만 한다면 어디든 상관없거든요.”
최성훈은 화가 나서 이성을 잃었다. 주먹을 들어 당장이라도 사람을 때리려고 했다.
소윤정은 급히 앞으로 다가가 두 사람 사이를 막아서더니 둘을 갈라놓았다.
“송 선생님, 아직 회진을 돌고 있는 중입니다. 보는 눈이 많다는 겁니다. 좀 진정하시죠.”
“최성훈 씨, 여기는 최씨 가문이 아니에요. 다 당신 말을 들을 의무는 없다는 얘기죠. 그만해주시겠어요?”
곁에는 많은 동료들이 있는 데다가 장소는 병원이었기 때문에 만약 원장님이 알게 되면 송이준은 처벌을 받을 게 뻔했다.
소윤정은 일이 커지지 않길 원했고 그저 소란이 빨리 가라앉기를 바랐다. 그녀는 송이준의 대답을 듣지도 않고 그의 가운을 잡고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빨리 가시죠. 다음 환자를 만나러 가요.”
소윤정이 나서자 송이준은 고분고분 그녀를 따라갔다. 그저 그녀에게 이끌려 병실 밖으로 나왔다.
하지만 병실 문을 나설 때, 그는 한마디 덧붙였다.
“네 체면을 보지 않았더라면 최성훈 그 뻔뻔한 놈 낯짝을 때렸을 거야.”
그 말에 소윤정은 이렇게 대꾸했다.
“제발 그러지 좀 마세요. 나이가 얼만데... 게다가 의사 아니세요? 누가 이런 걸 찍어서 인터넷에 올리기라도 하면 어떡할 거예요? 사람들에게 욕을 먹을 거라고요.”
걸핏하면 최성훈을 따라다니는 여자들에게 욕을 먹었던 사람으로서 소윤정은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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