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6장
“설마 우리 병원에 있는 소윤정은 아니겠죠?”
“말도 마요, 정말 그럴 수도 있어요. 아까 강수아 환자 병실에서 분위기가 얼마나 긴장됐는지 기억 안 나요? 제가 보기에 그 소윤정이 맞는 것 같아요.”
“그럴 리가요. 만약 정말 최성훈의 아내라면 왜 그 신분을 내세워 우리를 상대하지 않았겠어요? 요즘 우리가 많이 부려 먹었잖아요. 그런데도 아무 말 없이 참는 걸 보면 부잣집 며느리 같아 보이진 않거든요.”
“만약 제가 소윤정이라면 누가 절 괴롭힌다? 바로 최씨 가문 경호원을 데려와서 뺨을 20대 때릴 거예요.”
“여러분 말을 듣고 나니까 더 맞는 것 같은데요? 만약 소윤정이 아니었다면 최성훈씨가 그렇게 쉽게 송 선생님을 봐주겠어요?”
“송씨 가문도 부잣집이잖아요. 최씨 가문이든, 송씨 가문이든 다른 부잣집 사람들은 감히 건드리지도 못할 가문들이에요. 하지만 방금 상황을 보면 소윤정은 최성훈 씨 아내가 아닌 것 같아요.”
“아내가 맞으면 뭐 어때서요? 최성훈 씨가 아내를 싫어한다는 건 모두가 다 알고 있는 사실 아니에요? 결혼한 지 그렇게 오래되었는데도 줄곧 사이가 좋지 않잖아요. 정말 최성훈 씨 아내라고 해도 뭐 어쩌겠어요? 우리를 이길 수 있겠어요?”
“됐어요, 됐어요. 이제 그만하고 빨리 돌아가서 일해요.”
그 사람들의 발자국 소리가 완전히 멀어진 후에야 소윤정은 화장실에서 나왔다.
그 사람들의 하는 말을 듣고 그녀는 한 가지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최성훈이 사랑하는 사람은 언제나 강수아라는 걸 말이다.
이미 식을 대로 식은 마음이 조금씩 가라앉았다.
더 이상 계속하긴 어려웠다.
소윤정은 손을 말리고 화장실 문을 잡아당겼다.
하지만 전혀 당겨지지 않았다.
그녀는 한 걸음 뒤로 물러나 안간힘을 썼지만 여전히 끄떡없었다.
아까 그 사람들이 그녀가 안에 있다는 것을 알고 가는 동안 소윤정을 가둔 것이다.
소윤정은 당황해서 화장실 문을 세게 두드리며 소리를 질렀다.
“밖에 누구 없어요?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하지만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아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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