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9장
소윤정은 완전히 분노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녀의 내면 깊은 곳에는 최성훈을 한 번 제대로 혼내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래서 소윤정은 최성훈의 경고에도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더욱 격렬하게 그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모교가 저 때문에 부끄러울 일은 없을 거예요. 오히려 이런 가스라이팅에 반항하는 절 자랑스럽게 여길걸요? 나 지금 머리 엄청 맑고 논리도 명확해요. 사람들은 나를 두고 현실을 직시하는 사람이라며 칭찬할 거라고요.”
최성훈은 그녀의 가방에 몇 번이나 맞으면서도 참아보려 했지만 결국 모든 인내심이 바닥났다.
그는 평소에 여자에게 손을 대지 않는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지만 소윤정이 이렇게 미친 듯이 행동하는 것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다.
곧 최성훈은 한마디 말도 없이 소윤정의 허리를 잡고 어깨에 들쳐메고는 자신의 한정판 롤스로이스로 빠르게 걸어갔다.
소윤정은 갑작스러운 자세 변화에 정신이 혼미해지며 머리가 아래로 내려가게 되었다.
최성훈의 넓은 어깨가 그녀의 배를 압박해 숨쉬기도 힘들게 했다.
“이거 내려놔. 개자식. 언론이 이걸 찍어서 강수아한테 보내면 어쩔 거야? 강수아가 이걸 보면 당신을 계속 좋아할 것 같아?”
소윤정은 자신이 최성훈을 완전히 분노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더불어 그의 힘과 체력에서는 자신이 상대가 될 수 없다는 것도 알았다.
그래서 그녀는 강수아의 이름을 끌어들여 최성훈을 자극해 자신을 놓아주게 하려 했다.
하지만 오히려 이 말이 최성훈을 더욱 화나게 만들었다.
그는 손을 들어 소윤정의 엉덩이를 세게 때리며 말했다.
“더 움직이면 확 던져버릴 거야. 강수아 이름은 입에 올리지 마.”
이 말은 최성훈이 강수아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명백히 보였다. 그녀의 이름조차 언급하지 못하게 하니 말이다.
“강수아를 그렇게 사랑한다면서 왜 나를 안 놔주는 거야? 집에서는 날 이렇게 가둬두고 밖에서는 멋대로 행동하고 싶어? 근데 그걸 강수아가 허락할 것 같아? 자기가 불륜녀가 되는 꼴을 좋아하는 여자가 어딨어?”
“욕심부려서 좋을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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