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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장

겨울이라 바깥 기온이 매우 낮았다. 소윤정이 밖으로 나왔을 때, 그녀는 검은색 코트를 입고 창가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최성훈을 보았다. 담배 연기가 그의 주변을 감싸고 있었지만 바람이 불자 금세 사라졌다. 최성훈의 크고 날렵한 몸을 바라보며 소윤정은 잠시 멍해졌다. 한때, 그녀는 그가 이런 모습을 보일 때 가장 좋아했다. 최성훈의 매력에는 약간의 반항기가 섞여 있었고 우아함 속에는 나른함이 묻어났다. 그의 매력적인 눈매는 살짝 좁혀져 있었고 세상을 내려다보는 듯한 태도로 눈빛에는 거만함이 가득했다. 마치 세상의 모든 것이 자신에게는 먼지에 불과하다는 듯이 말이다. 최성훈은 그 자체로 우아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고 눈빛은 차가웠으며 눈매는 날카로웠다. 게다가 최성훈의 눈은 언제나 누군가를 깊이 바라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소윤정은 최성훈이 자신을 향해 던지는 시선을 느끼고는 그에게서 눈을 돌려 먼 곳을 바라보았다. 이미 그와의 이별을 결심한 이상 더 이상 망설이지 않기로 했다. 그의 매혹적인 눈빛을 피하며 소윤정은 천천히 최성훈의 뒤로 다가갔다. 차가운 바람을 느끼며 소윤정은 코트를 단단히 여미고 손을 주머니에 집어넣었다. 최성훈은 그날의 사건에 대해 너무나도 궁금해했기에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대체 무슨 일이었어?” 하준이 그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면 최성훈은 이런 일이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했을 것이다. 소윤정에게는 그저 사소한 일일지 모르지만 최성훈에게는 그것이 최씨 가문을 도발하고 모욕하려는 시도로 보였다. 비록 그는 소윤정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아직도 ’최씨 가문 사모님’이라는 신분을 가지고 있었다. 상대방이 소윤정이 ‘최씨 가문 사모님’인 것을 알고도 최씨 가문 별장 근처에서 소윤정을 해치려 했다면 이는 보통 용기로는 할 수 없는 일이었다. 더군다나 이 사건 속에는 뭔가 수상한 점이 있다는 것을 최성훈은 느꼈다. 소윤정은 잠시 생각한 후, 그가 자신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것 같지 않다는 생각에 담담히 말했다. “그저 작은 일이었어요.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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