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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장 부끄러움도 모르고

휴대폰 너머의 목소리를 들은 나는 도무지 뭐라고 해야 할지를 몰라 솔직하게 대답했다. “본가엔 의사와 염씨 가문 사람들이 있으니까 걱정하지 마. 죽진 않을 거야.” 내 목소리를 듣자 송여월은 순간 멈칫하더니 애교 섞인 목소리 대신 고함을 질렀다. “송여은, 누가 너 보고 지훈이의 휴대폰 만지래? 지훈이는?” 고함에 고망이 찢길 것 같아 얼른 휴대폰을 귀에서 멀찍이 떼어냈다. 여전히 옆에 누워 눈을 감고 있는 염지훈을 흘깃 본 나는 눈을 가늘게 뜬 채 휴대폰 너머를 향해 말했다. “염지훈 말하는 거야? 방금 전에 땀이 잔뜩 나는 바람에 샤워 중인데, 조금 있다가 다시 전화할래?” “송여은,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전화너머의 송여월은 밤새 자지 못한 탓인지 성질을 누르지 못하겠는지 마구 소리를 질러댔다. 다행히 선견지명이 있었던 나는 얼른 휴대폰을 멀찍이 떨어트린 뒤 송여월이 소리를 다 지르고 난 뒤에야 코웃음을 쳤다. “부끄러움을 몰라? 언니, 나랑 염지훈은 정정당당한 부부 사이야. 부부 사이에 아침에 운동을 좀 하겠다는데 그게 왜 부끄러운 줄 모르는 거야? 매부와 언니 같은 근친 스토리에 비하면 나야말로 정상적인 거 아니야?” 전화 너머에서 다시 고함을 지르기 전에 나는 얼른 통화를 끊어버렸다. 조용히 옆을쳐다보자 염지훈은 이미 두 눈을 뜬 채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다. 그 섬뜩한 시선에 나는 서둘러 입을 열었다. “나도 자극하고 싶지 않았어. 송여월이 날 먼저 건드리는 걸 어떡해. 당신도 들었잖아, 나보고 부끄러운 줄 모른다고 하는 거.” “운동?” 별안간 입을 연 염지훈은 조용히 그 두 글자를 이야기했다. 비록 포인트를 콕 짚지는 않았지만 예쁜 두 눈매는 웃는 듯 마는듯한 눈빛으로 나를 쳐다봤다. “송여은, 당신이 한 말을 실행에 옮겨야 하지 않을까?” 그게…. 하, 정말로 부끄러운 줄 모르는 사람이 여기 있었다. 송여월이 본가로 들어가고 나면 적어도 좀 조용히 있을 줄 알았는데 염지훈과 결혼을 하려는 송여월의 결심을 얕잡아 본 듯했다. 엄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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