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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장 송여월의 본가 입주

나는 염지훈을 쳐다보지 않은 채 담담하게 대답했다. “무슨 얘기 했는지 중요해? 그렇게 바라던 증손주를 한 번에 둘이나 얻게 생겼는데 무슨 말을 하셨겠어?” 말을 마친 나는 그를 흘깃 쳐다보며 비아냥댔다. “되레 당신 말이야. 곧 태어날 애 둘을 어떻게 할지는 생각해 봤어?” 살짝 미간을 찌푸린 그는 나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물었다. “내가 어떻게 하길 바라는데?” “하!” 코웃음을 친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치맛자락의 주름을 정리하며 조롱했다. “내가 어떻게 하길 바라냐고? 당연히 송여월 뱃속의 사생아를 지우고 내 배 속에 있는 아이의 유일한 아버지가 되길 발지. 하지만 염 대표, 그럴 수는 있겠어?” “송여은, 이 악독한 것!” 이 말을 한 사람은 당연히 염지훈이 아니라 송여월이었다. 함께 검사를 마치고 주영백은 그녀를 본가로 데리고 온 참이었다. 여사님에게 태아 상황에 대해 보고를 하려던 참에 나와 염지훈의 대화를 들은 송여월은 잔뜩 일그러진 얼굴로 달려와 나를 때리려 들었다. 하지만 염지훈은 그녀를 잡더니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 “배 속의 아이도 생각해.” 그의 걱정을 듣자 송여월은 그제야 이성을 되찾고는 눈물을 뚝뚝 흘리며 말했다. “지훈아, 내 배 속의 아이를 지우라고 하지는 않을 거지? 그런 거지?” 염지훈의 얼굴에 드물게 난처함이 드러나더니 그녀를 향한 눈빛마저도 누그러졌다. “할머니께서 이미 제대로 태교할 수 있게 본가에 들어와 지내라고 하셨어. 그런데 내가 어떻게 이 아이를 해칠 수가 있겠어?” 그의 말을 듣자 송여월의 안색은 그제야 많이 나아졌다. 이내 나를 흘깃 쳐다보더니 염지훈을 향해 말했다. “그럼 쟨? 쟤도 본가에 들어와 지내는 거야?” 입술을 꾹 다문 염지훈은 나를 쳐다보다 평온하게 말했다. “둘 다 본가에서 지낼 수는 없어.” 그 말을 듣자 송여월은 한층 더 우쭐해하더니 도발 가득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하지만 그런 눈빛과 달리 내뱉는 말은 가식적이기 그지없었다. “그래도 염씨 가문의 손주며느리도 아닌데 여기 들어와 지내는 건 규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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