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0장
종사의 위엄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었다.
병실 안의 사람들은 분명하게 아주 강한 압박감을 느껴 간담이 서늘해졌다.
“지금 당장 치료해. 이령 아가씨를 치료하기만 한다면 목숨은 살려주마. 진씨 가문에서도 널 홀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너에게 응당 주어질 보상과 명성, 지위는 빠짐없이 주어질 것이다.”
서비현은 종사의 위엄을 보이면서도 설경민의 말대로 곧바로 이진영을 공격하지는 않았다.
“아까 말했잖아. 안, 한, 다, 고.”
이진영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한 글자 한 글자 끊어 말했다.
“서 종사, 허튼소리 하지 마. 이 녀석은 혈종독진을 치료할 수 없어. 저 녀석을 죽이고 이령이를 봉운시로 데려가 치료한다. 봉운시의 명의들이 이 조그마한 나양시보다 못할 리는 없잖아?”
설경민은 지금 분노와 원한으로 가득 차 이진영을 죽이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봉운시의 명의는 혈종독진을 치료할 수 없습니다.”
서비현이 말했다.
진정재는 진이령이 혈종독진에 걸린 걸 안 뒤에는 곧바로 봉운시의 명의를 찾아가 물어봤지만, 돌아온 대답은 혈종독진은 불치병이라는 대답뿐이었다.
그러니 이진영이 혈종독진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에 의구심이 들긴 했지만 서비현은 그래도 한 번의 기회는 주고 싶었다.
치료하지 못한다면 그때 죽여도 늦지 않았다.
“봉운시의 명의도 치료하지 못하는 걸 저 자식이 치료할 수 있겠어? 저 녀석 나이를 봤을 땐 절대로 혈종독진을 치료할 수가 없어!”
설경민은 뒤끝이 아주 길고 속이 아주 좁은 사람이라 이진영이 1분이라도 더 사는 걸 원치 않았다.
“하지만 저자는 혈종독진의 발작을 억제하는 처방을 내릴 수 있습니다.”
서비현이 말했다.
“그게 뭐 어때서? 그게 저 자식이 치료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잖아. 서 종사, 저 자식은 날 다치게 했어. 그러니 반드시 죽어야 해, 당장 죽여!”
설경민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하지만 서비현은 미동도 하지 않은 채 설경민의 명령은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말한다. 이령 아가씨를 치료하면 진씨 가문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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