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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장

서준수는 안지호 일행이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 미묘하게 눈살을 찌푸렸다. ‘이게 뭐야? 완전 커플룩 같잖아...’ “이분은...” 안지호를 비롯한 몇몇 남자들은 멍하니 하선아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과 같은 세계에 사는 여자의 모습이라면 모두 피부는 칙칙하고, 얼굴에 생기가 없으며, 머리는 푸석하고 눈가가 움푹 들어간 상태였다. 그러나 눈앞의 하선아는 그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풍성하게 흘러내린 머리카락, 맑고 빛나는 눈동자, 희망이 담긴 얼굴은 마치 다른 세상에서 온 것처럼 보였다. 서준수는 앞으로 한 걸음 나서며 남자들의 시선을 막았다. “내 친구야.” 그는 목소리 톤을 낮추며 단호하게 말했다. 은근히 자신의 영역을 드러내는 동시에 그녀를 보호하려는 태도였다. 다른 사람들은 그의 기강에 눌려 더 이상 하선아를 쳐다보지 못했다. 궁금한 것이 많았지만 아무도 쉽게 입을 열지 않았다. 순간 분위기가 얼어붙자, 안지호가 먼저 입을 열었다. “준수 형님, 이건 저희가 모아온 수정구슬입니다.” 그는 자신이 사용할 두 개만 남기고 나머지를 한 봉지 가득 들고 있었다. “잘했어.” 서준수는 봉지를 받아 자신의 공간에 넣으며 속으로 생각했다. ‘준수 씨가 매일 공간에 쌓아두는 수정구슬은 이렇게 오는 거였구나.’ 하선아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깨닫고 말했다. “우리 위층도 좀 둘러볼래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아요.” 그녀의 말에 일행은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 상황에서 쇼핑몰을 둘러본다고? 미쳤나? 필요한 물자를 빨리 찾고 나가야지... 쇼핑하다 죽고 싶은 거야?’ 그러나 서준수는 망설이지 않고 대답했다. “알겠어요. 내가 데려다줄게요.” 안지호의 팀원들은 더욱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그 여자애가 쇼핑몰을 둘러보자고 했다고? 시간이 없다면서?” “위층엔 좀비도 많다는데, 제정신인가?” 그들은 작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며 하선아를 짐덩이 취급하며 불평했다. 그러나 안지호가 뒤를 돌아보며 차갑게 말했다. “입 닥치고 준수 형님을 따라가 호위해!” 2층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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