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장
“좋아요. 그렇게 할게요.”
하선아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왜냐하면 경매가는 회수 가격보다 훨씬 높게 책정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하선아는 안내받은 계약서 여러 장에 사인을 마쳤다.
경매는 사흘 후에 진행될 예정이었고 낙찰 금액에서 서비스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은 그녀의 계좌로 입금될 예정이었다.
도경에서 이틀 동안 양윤경과 시간을 보내고 나서 하선아는 집으로 돌아왔다.
밤이 깊어질 무렵, 하선아는 서준수에게 연락했다.
“준수 씨, 그쪽 세계에서 핑크 다이아몬드의 가치는 어느 정도 해요?”
서준수가 잠시 생각하다 답했다.
“몇백만 원에서 몇천만 원 정도요. 우리 쪽은 광물이 풍부하니까요.”
역시 예상했던 대로였다.
서준수는 금은방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핑크 다이아몬드를 한 상자 가득 쉽게 구해 보내주었다. 그의 세계는 이곳보다 자원이 훨씬 풍부했다.
“준수 씨, 지금 그쪽 상황은 어때요?”
“선아 씨가 보내준 시멘트로 성벽을 보수하고 있어요. 좀비들의 침입을 막기 위해서요. 지금은 생존자를 찾으면서 동시에 땅이 농사를 지을 수 있는지 연구 중이에요.”
이전에는 먹을 것도 부족해 연구할 여유조차 없었지만, 하선아가 제공한 식량 덕분에 이제는 변형된 땅을 연구할 여력이 생겼던 것이었다.
“그럼 연구 중인 땅에서 샘플로 사용될 흙을 소량 채취해서 보내주세요. 제가 검사 맡겨볼게요.”
“알겠습니다!”
최근 들어 하선아는 수정구슬을 대량 흡수하면서 공간이 확장된 것을 느꼈다.
밤에 잠들 때면 희미하게 다른 세계의 존재를 감지할 수 있었다. 심지어 꿈속에서 그곳으로 직접 가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질 때도 있었다.
그날 밤도 하선아는 공간에 들어섰다. 앞쪽에 하얀 균열이 생겨 있었고, 균열 너머에서 희미한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그녀가 두 발짝 앞으로 나아가려는 순간, 눈앞이 깜깜해지며 강렬한 빛이 그녀를 감쌌다.
순식간에 장면이 바뀌었고, 조금 전까지만 해도 어두웠던 밤하늘은 갑자기 눈부시게 밝아졌다.
하선아가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누군가 그녀의 목을 거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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