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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장

이혼 시 유일한 재산이 보석이라는 말이 있다. 그러니 부잣집 사모님들은 보석을 쟁여두는 편이다. 보석상 세 곳이나 돌아다닌 하선아는 손을 떨고 있었다. 그녀의 카드에는 이미 20억이 넘는 금액이 찍혀있었다. 캐비닛의 물건을 거의 다 팔았다고 생각했으나 다음 날이 되니 서준수가 또다시 가득 채워 넣었다. 불과 몇 시간 만에 하선아는 억만장자가 되었다. 그러나 환도에는 수천억을 보유한 사람도 많으니 유난 떨 일은 아니다. 환도는 약혼식을 보통 저녁에 잡는 편이기에 임재혁의 약혼식도 내일 저녁이었다. 하선아는 곧바로 2층으로 올라가 쇼핑몰에 들어갔다. 명품 브랜드 매장으로 이뤄진 이곳은 옷 한 벌에 수십만 원이 기본이다. 하선아는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한 매장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매장 점원들은 하선아가 들어선 순간부터 싸늘한 시선으로 위아래 훑어보았다. 아무도 다가와서 응대하지 않던 찰나 유난히 어려 보이는 점원 한 명이 활짝 웃으며 다가왔다. “옷 입은 것 좀 봐.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명품이 하나도 없잖아. 설마 우리 매장의 옷을 살 수 있다고 생각해서 들어온 건가?” “가격표 보는 순간 1분도 안 돼서 바로 나갈 거야.” 다른 점원들은 수다를 떨며 당연하다는 듯이 뒷담화를 이어갔다. 매장에서 오랜 시간 일하다 보니 그들은 손님들이 대략 얼마 정도의 옷을 입고 있는지 한 눈에 알 수 있었다. 이때 세련된 옷차림의 한 여자가 매장 안으로 들어오자 두 점원은 너 나 할 것 없이 앞으로 나서며 열정적으로 응대했다. 하선아가 들어왔을 때와는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이쪽에 있는 옷들은 저희 매장 신상입니다.” “손님, 이 치마도 굉장히 잘 어울릴 것 같은데 한번 입어보시겠어요?” 두 점원은 여자의 주위를 맴돌며 지극정성으로 모셨지만 여자는 관심 없다는 듯 대충 둘러보고선 밖으로 나갔다. 하선아는 할머니와 엄마에게 매우 잘 어울릴 것 같은 투피스 슈트를 발견했다. “미디엄 사이즈 있나요?” “있습니다.” 인턴 점원이 고개를 끄덕였다. “두 세트 주세요.” “사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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