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04화
“누구냐!”
임건우가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문파 사람들에게 발각되었다.
한 노인이 크게 외치며 오색 찬란한 빛을 띤 검을 휘둘렀다.
날아든 검은 임건우를 허리부터 반으로 베려는 기세였다.
그 순간, 임건우의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압도적인 위기감이 몰려왔다.
지금껏 겪어온 어떤 위험보다도 강렬한 공포였다.
임건우는 본능에 따라 최강의 방어술인 현무방갑술을 발동하며 자신의 몸을 감쌌다.
온몸에 무수한 주술 문양이 떠오르더니 하나로 모여 거대한 방패를 형성했다.
임건우는 이 방패로 검격을 막아내려 했다.
그 장면을 지켜보던 백옥은 겁에 질려 얼굴을 돌렸다.
“안 돼...”
부영록도 한숨을 내쉬었다.
“정말 멍청하네. 이렇게 무모하게 덤비다니... 이 정도 실력으로 문파 고수의 공격을 정면으로 막으려 하다니 그건 스스로 죽으러 가는 거잖아.”
푹!
임건우가 힘겹게 형성한 현무방갑술은 단 한 번의 공격만 막아냈다.
방패는 순식간에 산산조각이 났고 날카로운 검날이 임건우의 몸을 향해 깊숙이 파고들었다.
하지만 바로 그때였다.
임건우의 몸속에 있던 혼돈 나무가 살며시 가지를 흔들었다.
회색빛 혼돈 원기가 검날을 향해 뿜어져 나왔다.
슛!
순식간에 혼돈 원기가 검날을 휘감더니 그 검을 통째로 임건우의 자복궁으로 빨아들였다.
“뭐야, 어떻게 된 거지?”
임건우 자신도 어리둥절했다.
임건우는 죽기는커녕 혼돈 원기가 그 검마저 흡수해버린 것이다.
이건 정말 신기한 일이었다.
임건우는 급히 자신의 몸속을 내시했다.
그리고 자복궁 안에서 한 가지 광경을 발견했다.
그 검은 지금 혼돈 나무의 가지에 걸려 있었다.
검은 온통 피처럼 붉었고 검신에는 세밀한 문양과 부적 같은 각인이 번쩍이고 있었다.
아무리 봐도 평범한 물건이 아니었다.
임건우는 그제야 깨달았다.
이 검은 조금 전 금강마원에게 큰 상처를 입혔던 바로 그 신검이었다.
어마어마하게 날카롭고 법력이 강했던 검이 이런 처지로 전락하다니.
그러자 임건우는 혼돈 나무가 얼마나 기적 같은 존재인지를 문득 깨달았다.
그동안 임건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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