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05화
공 장로는 입에서 피를 토하며 외쳤다.
“흩어져라! 모두 흩어져!”
공 장로는 크게 외치며 가장 먼저 옆으로 물러섰다.
임건우를 한눈에 보고 절대 고수로 착각한 것이다.
자신의 희귀한 영보를 그렇게 쉽게 빼앗아 갈 수 있다면 임건우는 평범한 존재가 아니라는 판단이었다.
이 틈을 타, 임건우는 쉽게 당자현에게 다가갔다.
이 순간의 당자현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마치 천계에서 내려온 신선 같은 모습이었지만, 온몸은 피투성이였고 머리칼은 흐트러져 있었다.
임건우는 천천히 걸어 당자현 앞으로 나섰다.
그리고 손을 들어 당자현의 얼굴을 가볍게 어루만지며 부드럽게 말했다.
“자현아, 내가 왔어.”
“자기야!”
당자현은 고개를 살짝 들어 눈물이 그렁그렁 맺힌 눈으로 임건우를 올려다보았다.
당자현은 바로 임건우의 품에 뛰어들었다.
“크악!”
이때, 금강마원이 상황을 알아차렸다.
한 인간이 당자현 곁으로 다가갔다는 사실에 그의 눈에서 핏빛 살기가 번쩍이며 천지를 울리는 포효를 내질렀다.
그의 몸이 갑자기 두 배로 불어나더니 발을 세게 구르며 중력 영역을 다시 펼쳤다.
순식간에 적들을 반쯤 쓰러뜨리고 바람처럼 임건우를 향해 돌진했다.
“건우야! 조심해!”
백옥이 외치며 금색 대검을 들고 달려왔다.
그 대검은 그녀 몸집보다 두 배는 커 보였고 무게는 상상조차 어려웠지만, 그녀는 그것을 손쉽게 다루며 화살처럼 빠르게 다가왔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가 날린 비검이 백옥을 향해 날아왔지만, 백옥은 가볍게 그 비검을 부수고 앞으로 나아갔다.
백옥이 들고 있는 대검 역시 범상치 않은 물건이었다.
뒤이어 부영록도 달려왔다.
임건우는 커다란 비밀을 품고 있었기에 부영록은 어떤 일이 있어도 임건우를 죽게 내버려 둘 수 없었다.
그런데 바로 이때 당자현이 갑자기 눈부신 하얀 손을 들어 올리며 금강마원을 향해 소리쳤다.
“백호야, 안 돼! 멈춰!”
쿵!
쾅!
금강마원은 당자현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거의 하늘에서 떨어지는 유성이 될 뻔했던 돌진을 멈추며 갑자기 방향을 바꿔 옆에 있는 거대한 청동 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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