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52화
“꿈이었나?”
임건우는 대수롭지 않게 물으며 이청하의 기운을 살피고 맥을 짚었다.
참으로 이상했다.
조금 전의 그 강렬한 기세와 엄청난 에너지가 지금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마치 꿈이라도 꾼 듯한 기분이었다.
하지만 그게 어떻게 가능할까?
임건우와 탁무범은 서로 바라보았고 두 사람의 눈에서는 똑같은 충격이 엿보였다.
그때 이청하가 입을 열었다.
“꿈이 아니야. 아마도 그 원혈의 주인을 본 것 같아.”
“뭐라고?”
“원혈의 주인?”
임건우는 놀라며 이청하를 바라보았다.
그러다 조금 전 그 순간이 떠올랐다.
이청하가 마치 다른 사람으로 변한 듯한 그 눈빛, 세상을 내려다보는 듯한 그 차가운 시선은 누구든 공포에 휩싸이게 했다.
그 순간의 이청하는 분명 그녀 자신이 아니었다.
임건우는 확신했다.
이청하의 영혼이 심각한 영향을 받았고 그 의지는 이청하의 것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이청하는 정말로 원혈의 주인을 본 것이었다.
그 원혈에는 주인의 의지가 남아 있었던 것이다.
임건우가 말했다.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 괜찮을 거야. 이건 아마도 아수라족의 고귀한 혈통에서 남겨진 의지일 거야. 네가 본 것도 그 의지였을 거야.”
이청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 사람은 지위가 정말 높은 것 같았어. 마치 여왕처럼 보였어. 그 사람의 말은 우리와 다르지만 이상하게도 알아들을 수 있었지. 아마 이렇게 말한 것 같아... 삼천 년의 준비, 이제 내 것을 되찾을 때가 왔다. 7일 후, 공격이다.”
“음... 그건 그녀의 기억이었을 수도 있어.”
이청하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 나서 재빨리 말했다.
“자기야, 그 혈액은 잘 보관됐어?”
임건우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 잘 보관됐어. 우선 네 몸 상태부터 검사해 보자. 특히 이번 혈액은 심장에서 채취한 거니까 더욱 신중해야 해.”
“알겠어!”
이청하는 탁무범을 힐끗 보며 말했다.
“탁 선배님, 잠시 나가 계셔줄 수 있어요?”
탁무범은 어색하게 웃으며 밖으로 나갔다.
곧이어 이청하는 외투를 벗으며 임건우의 검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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