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51화
탁무범이 임건우를 바라보며 묘한 표정을 지었다.
“도련님, 이... 이거 무슨 상황인가요? 아무리 봐도 이해가 안 되는데요. 아무리 작은 사모님께서 원혈의 영향을 받았다 해도 이 원혈은 특정 혈통에만 작용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도무지 말이 안 되는데요?”
임건우 역시 눈살을 찌푸렸다.
이건 임건우의 예상과 전혀 달랐다.
“혹시...”
임건우가 말을 시작하려 하자 탁무범이 그를 받아쳤다.
“작은 사모님께서도 어떤 특별한 혈통을 지녔고 아주 깊이 감춰진 고대 혈맥이라 이런 큰 반응을 일으킨 건 아닐까요?”
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지만, 지금은 그런 문제로 고민할 때가 아니었다.
이청하는 만인을 구하려는 일념으로 기꺼이 몸을 던져 독을 시험했다.
모든 것이 해독제를 얻기 위해서였다.
임건우는 이청하를 도와줄 수밖에 없었다.
임건우가 속으로 아무리 마음 아파도 이청하의 부탁을 완수해줘야 했다.
임건우는 서둘러 이청하에게 달려가 손목을 잡고 맥을 짚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이청하의 손에서 뿜어져 나온 기운에 의해 손이 튕겨 나가고 말았다.
“수라의 마기!”
“엄청난 마기야!”
그때 갑자기 이청하가 눈을 뜨며 정신을 차렸다.
눈동자는 온통 검게 물들었던 것이 살짝 돌아와 이번엔 붉은색으로 빛났다.
이청하가 빠르게 말했다.
“건우야, 어서! 내 심장이 원혈을 분리하고 있어. 빨리 피를 뽑아!”
임건우는 지체할 수 없었다.
임건우는 즉시 이청하의 손목을 잡고 피를 뽑으려 했지만, 이청하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여기가 아니야, 여기를!”
이청하가 자신의 심장을 가리켰다.
“뭐? 그건 너무 위험해.”
“넌 날 살릴 수 있잖아. 얼른! 지금 아니면 늦어!”
임건우는 이를 악물고 단호하게 심장에 바늘을 찔러 넣었다.
이청하는 몸을 격렬하게 떨었지만, 한 마디 비명도 내지 않았다.
죽을 힘을 다해 참아내고 있었다.
임건우가 한 관의 심혈을 모두 뽑아낼 때까지 이청하는 그제야 이를 견디지 못하고 비명을 질렀다.
쾅!
실험실의 창문이 모두 산산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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