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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장

김수아는 얼굴이 뜨거워졌다. 그녀는 이 일이 어머니에게 오해받은 것을 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설명이 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엄마... 먼저 임현도 씨를 배웅할게요.” 김수아가 고개를 숙이고 임현도를 데리고 떠나려 했다. “수아야, 현도랑 아침도 안 먹고 갈래? 엄마가 호박죽을 끓였는데 위장에 좋아.” 이연은 두 사람을 보며 자상한 미소를 지었다. “아니에요, 엄마, 임현도 씨에게 급한 일이 있어서 빨리 가봐야 해요.” 김수아는 핑계를 댔다. “그래, 그럼 이따 아침 잊지 말고 먹어.” “엄마, 알았어요.” “조심히 가, 천천히 운전해, 그리고 현도는 시간 나면 자주 놀러 와.” “네, 그럼 저와 수아 씨는 먼저 가보겠습니다.” “그래.” ... “후.” 차에 타고 엄마의 눈을 겨우 피한 김수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방금 일을 생각하면 얼굴이 다시 뜨거워졌다. “임현도 씨, 현도 씨... 집은 어디에요?” 말을 하는 김수아는 감히 임현도를 쳐다보지도 못했다. “청운 마운틴에 데려다줘요.” 임현도는 대답하며 김수아를 보기 부끄럽긴 마찬가지였다. “그래요.” 김수아는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차에 시동을 걸고, 청운 마운틴 방향으로 운전해 갔다. 가는 내내 차 안은 침묵으로 가득 찼고 두 사람 모두 말이 없었다. 김수아는 운전대를 잡은 손바닥에 땀이 고이는 것 같았다. 무슨 말을 하려다가도 입가까지 나오던 말은 입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임현도도 마음이 타는 것 같았다. 김수아에게 이유를 설명하고 싶었지만, 상대방이 오해할까 봐 그럴 수도 없었다. 30분 동안 침묵이 흘렀다. 30분 후, 차가 청운 마운틴에 도착했다. 임현도는 눈동자를 움직였다. 김수아도 심호흡하고 마음속의 말을 하기로 했다. “저기, 오늘 아침의 일 말이에요...” 두 사람은 거의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먼저 말해요!” “그럼 내가 먼저 말할게요!” “네... 수아 씨 먼저 말해요.” 임현도가 어색하게 말했다. “임현도 씨, 오늘 아침 일...” 김수아는 고개를 숙이고 난처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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