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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장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식사가 끝났다. 식사 도중 김호민 부부는 임현도가 손 매니저를 알고 있었는지 물었다. 임현도는 어제 김 대표에게 자리 예약을 부탁했기에 그분께서도 분명 임현도 일행을 잘 신경 써 주신 거라고 대답했다. 그래서 손 매니저가 방금 장문수를 건드리면서까지도 임현도 일행을 도와주려 했을 것이다. 물론 장씨 집안도 크지만 김 대표와 비교하면, 김 대표 뒤에 있는 원유 그룹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 김호민 부부는 그제야 이해했다. 분위기가 한껏 타오른 것을 느낀 이연은 이참에 언제 김수아랑 결혼 할 것인지 임현도에게 물었다. 김호민 부부는 손자를 너무 안고 싶어 했다. 이연의 물음에 임현도는 수줍은 표정을 지었다. 김수아는 얼굴이 더 뜨거워졌다. 그녀는 급히 탁자 아래로 엄마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더 이상 말하지 말라는 의미였다. 이연은 딸이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며 재미있다는 듯 웃으며 더 이상 묻지 않았다. 하지만 임현도가 그 말을 이미 마음에 담아 두었음을 이연은 알고 있었다. 이연은 임현도가 더욱 맘에 들었다. 임현도 일행의 분위기는 무척 좋았다. 반면 식당에서 쫓겨난 장문수 일행은 분위기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장문수의 얼굴은 엿 먹은 것처럼 갈수록 어두워졌다. 장문수는 옆에 있는 쓰레기통을 발로 세게 차버리고는 화내며 욕설을 퍼부었다. "X발!" 오늘 장문수의 체면이 완전히 구겨졌다. 자신이 불러온 매니저에게 쫓겨났기 때문이다. 옆에 있던 허진숙과 허천수는 장문수의 행동에 겁에 질려 얼굴이 창백해졌고 소리 낼 엄두조차 하지 않았다. 허진숙 일행은 화내고 있는 장문수 곁으로 다가가지도 못했다. 손 매니저가 임현도를 이렇게 도와주는 걸 보면 대체 어떤 신분일지 그들은 매우 궁금했다. 이런... 내가 몇 년 동안이나 같이 살면서 정말로 임현도의 가치를 못 알아본 거야?' "자기야,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허유정은 결국 참지 못하고 물었다. 허유정의 마음도 순간 흔들리기 시작했다. "뭐긴 뭐야. 그 자식 김 대표에게 부탁해서 자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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