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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4화

송청아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가늘게 눈을 떴다. “그럼 어떻게 하겠어요? 네가 나설 순 없잖아요. 돈은 문제가 되지 않아요.” “청아야, 너무 급해하지 마. 비록 이번엔 실패했지만 그 영상이 전혀 쓸모없는 건 아니야. 주다인은 절대 피해 갈 수 없을 거야.” 그 말에 송청아는 다시 마음을 가라앉히고 영상을 재생했다. 영상 초반, 침대 위에 눌린 주다인에게 남자가 다가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약간만 손보면 마치 주다인이 여러 남성과 관계를 맺는 듯한 모습으로 충분히 조작할 수 있었다. 송청아의 얼굴에 서서히 웃음기가 돌았다. 주다인은 지금 온라인에서 ‘천사 의사’로 불릴 만큼 이름이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만약 이 영상이 퍼진다면 어떻게 될까? “지금 바로 퍼뜨려야겠어요. 더는 기다릴 수 없어요.” 전화를 끊은 송청아는 물 한 잔을 단숨에 들이켜며 분노를 억눌렀다. 집에 머무는 이상 누구도 자신을 의심하지 않을 것이다. 혹시 부모님이 자기를 의심한다 해도 뚜렷한 증거도 없을 것이다. 송하준 부부가 병원에서 주다인을 지켜보는 사이, 온라인에는 주다인의 '흑역사'라 불릴 만한 영상이 빠르게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비서는 다급한 표정으로 강재혁에게 다가가 송하준 부부를 흘끗 바라보고는 조용히 속삭였다. “강 대표님, 큰 일입니다...” 보고를 받은 강재혁의 이마에 주름이 잡혔고 얼굴빛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그 방에 감시카메라가 있었단 말이야? 어떻게 그걸 놓쳤지?’ 이상함을 눈치챈 송하준과 이윤희가 물었다. “강 대표, 무슨 일 있어요?” 강재혁은 짧게 입을 열었다.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송 대표님과 사모님은 여기서 다인 씨 곁을 지켜주세요.” 말을 마친 그는 비서와 함께 자리를 떠났다. 불안한 마음에 이윤희는 휴대폰을 꺼내 뉴스를 확인했다. 톱뉴스를 보는 순간, 그녀는 숨이 막히는 듯한 충격에 휘청거렸다. “의사 선생님, 의사 선생님!” 송하준이 재빨리 그녀를 붙잡아 부축하며 의사를 불렀다. 무심코 뉴스를 본 송하준도 분노가 치밀었다. 그는 당장 휴대폰을 꺼내 소리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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