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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화

심진우는 이를 악물고 중얼거렸다. “주다인, 다 네가 자초한 일이야.” 심진우는 유명한 일보 몇 곳에 연락을 돌린 후 주다인이 자신을 찾아오기를 기다렸다. 그날 새벽, 주다인이 병원에서 약을 바꿔치기한 탓에 송하준의 심장병이 재발했고 그래서 목숨까지 위험해졌다는 기사가 곳곳에서 보도되자 대중들의 댓글로 인해 운해 병원의 공식계정이 순식간에 마비돼버렸다. [운해 병원이라고? 국내에서는 제일 믿을만한 큰 병원 아니었어? 그런 병원에 어떻게 저런 의사가 있는 거야? 이젠 무서워서 가지도 못하겠네.] [스물다섯밖에 안 됐는데 벌써 사회에 복수를 해? 저 의사한테서 수술받은 환자들은 진짜 재수 없는 거네.] [의사 얼굴은 뭐하러 가려? 우리가 쳐들어가기라도 할까 봐 그러나? 어차피 모자이크해봤자 다 찾아낼 텐데.] 이윤희 방에서 돌아와 우유 적적하게 핸드폰을 보고 있던 송청아는 운해 병원 이름이 거론된 기사에 의아해하며 제목을 클릭했다. 하지만 이내 그녀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폈다. ‘누가 이런 짓을 한 건지는 모르지만 참 맘에 드네. 주다인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잖아!’ 이 좋은 기회를 그냥 넘길 순 없었기에 송청아는 바로 200만 원을 들여 댓글 아르바이트를 구했다. 송청아의 아르바이트생들은 기사 아래에 주다인을 모욕하는 댓글을 달기 시작했고 악의적으로 보정한 그녀의 졸업사진과 증명사진도 올려댔다. 일부러 검고 노랗게 보정한 사진들이라 대중들은 그것만 보고 주다인에게 인신공격을 해댔다. [하긴, 이런 얼굴로는 의사밖에 못 하겠네. 마스크라도 써야 길에 나설 자신감이 생기지 않겠어? 다른 데 가면 다 쫓겨나겠다.] [내 말이, 진짜 운해대 의대의 수치다.] [주다인 씨는 운해대 의대랑은 상관없는 사람이에요. 돈으로 성적이랑 장학금까지 샀다는 소문이 자자했어요.] 송청아는 자신이 만들어낸 댓글들을 보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 시각, 샤워를 마친 주다인은 푹신하고도 향기로운 침대에 몸을 뉘었다. 주다인은 침대에 누워 천장을 응시하며 180도로 뒤바뀐 자신의 생활을 실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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