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3장
하현의 핸드폰 화면의 이름을 보자 적지 않은 사람들의 눈빛이 이상해졌다.
왜냐하면 하현의 손에 들려 있는 핸드폰 화면에는 ‘경박한 노인’이라는 이름이 써져 있었기 때문이다.
그 이름을 보자 강천은 비웃으며 말했다.
“아무렇게나 전화 한 통 걸어 놓고 그걸로 네가 한 선생님께 전화한 거라는 걸 증명할 수 있겠어?”
“당연히 불가능하지.”
“당신 아직도 여기서 이상한 흉내를 내고 있는 거야!”
하현이 살짝 웃으며 말했다.
“난 네가 아니야. 마음대로 아무 번호나 가지고 와서 한 선생님께 전화한다고 말하지 않아. 이게 한 선생님의 번호야. 확실해.”
하현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그의 핸드폰에서 ‘뚜뚜뚜’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상대편이 직접 전화를 끊은 것이 분명했다.
하현은 말문이 막혔다. 이렇게 내 전화를 끊다니.
이 장면을 본 강천은 잠시 어리둥절해 하더니 곧 바로 큰 소리로 비웃으며 말했다.
“너 이 번호가 확실하다고 말하지 않았어? 누군가가 전화를 왜 끊었을까? 맞은 편에 있는 한 선생님의 기분이 안 좋아서 끊은 거라고 핑계대지 말고 그냥 네가 전화 끊어!”
“너는 지금이 몇 시인지도 안보니! 우리 쪽은 저녁 9시고 그쪽은 밤 11시가 넘었어. 한 선생님은 일찍 쉬고 계셔!”
“강 의사가 걸었던 번호가 가짜라고 말하지마!”
“네 번호가 진짜라고 해도 한 선생님은 전화를 받으실 수가 없어.”
“하씨. 내가 오늘 너에게 한가지 가르쳐주지. 너는 우리 의학계 사람도 아니고, 우리 의학계의 학술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여기서 쫑알대지마!”
“오늘 일은 교수님께서 사과 기사를 내라고 한 이상 다른 책임은 묻지 않을게.”
“하지만 지금 이 순간부터 이 의학강좌는 너를 환영하지 않으니까 당장! 바로! 꺼져버려!”
“얘야, 들었지?”
어떤 사람이 하현을 가리키며 말했다.
“당장 꺼지라고!”
“강 선생은 너와는 달리 매너가 있어. 만약 나였으면 지금 너를 무릎 꿇고 빌게 했을 거야!”
황천수 역시 차갑게 말했다.
“서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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