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60장
하현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자격? 내가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당신이 거론할 건 아닌 것 같은데.”
브라흐마 파만이 엷은 미소를 지은 뒤 몇몇 무맹 대표들을 바라보며 말했다.
“대표 여러분, 고발하겠습니다!”
“하현이 정오에 뛰쳐나가 사람들을 때리고 막무가내로 다치게 했습니다. 지금 피해자들 80%가 병원에 누워 있고 또 많은 사람들이 하현의 아내 회사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다고 합니다!”
“선수의 권위를 빙자해 위세를 부리고 사람들을 마구 괴롭힌 게 아닌지 심히 의심스럽습니다.”
“그래서 건의드립니다! 하현의 출전 자격을 취소해 주십시오!”
이 말을 들은 인도 실력자들은 일제히 소리쳐 외쳤다.
“실격! 실격!”
심지어 인도 관중들조차 하나같이 힘주어 함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만약 정말로 하현의 참가 자격을 취소할 수 있다면 그들은 오늘 시합을 치르지 않고도 승리를 거둘 수 있다!
하현의 출전 자격을 취소할 수 없다고 해도 하현에게 이런 결함이 생긴다면 결국 인도인은 패배를 하더라도 인정하지 않을 적절한 핑계를 댈 수 있는 것이다.
“하현, 오후의 경기가 중요한 줄 알면서도 용문의 체면과 대하의 체면을 깎는 짓을 하다니! 점심시간에 제대로 쉬고 경건한 마음으로 오후 경기에 임해야지 어떻게 자초해서 말썽을 피워?!”
“선수라는 특수한 권위를 이용해 사람들을 괴롭히다니 정말 파렴치한이 따로 없어!”
관중들 사이에서 대하 무맹 서남 대표인 조가흔이 냉소를 지으며 일어섰다.
“당신이 이러면 우리 용문 선수가 치명적인 오명을 뒤집어쓴다는 걸 몰라?”
“당신 때문에 우린 인도인들한테 빌미를 제공한 꼴이 되었잖아!”
“심지어 당신이 링에 올라가 이기더라도 인도인들은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려 할 수도 있어!”
“당신은 흠이 있는 선수니까!”
“하현, 만약 당신이 점심시간에 제멋대로 한 행동 때문에 우리 용문과 대하가 이 경기에서 진다면 그 책임은 오로지 당신한테 있는 거야!”
조가흔의 말에 관중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서로를 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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