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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7장

순간 방 감독관은 화가 하늘로 치솟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하 씨 이놈이 감독관인 자신을 장식물로 생각하는 것인가? 그는 감독관일 뿐만 아니라 10대 최고 가문 중 하나인 방 씨 가문 출신이다! 어디서든 절대 자신을 모욕하는 행동을 본 적이 없다! 그 누구도 자신을 업신여기지 않았다! “이 개자식이!” “지금 뭐 하는 거야?” “어디서 함부로 손을 써!” 방 감독관의 목소리가 무겁게 울렸고 맹수의 사나운 피가 흐르는 사람처럼 얼굴이 일그러졌다. “하현! 날 뭘로 보고 이런 짓을 하는 거야? 날 눈앞에서 보고도 이런 짓을 벌여?” 그의 호통과 함께 사방에 있던 수십 명의 제복 입을 남자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이 사람들은 하나같이 살벌한 기운을 풍기며 하현을 에워쌌다. 하현은 어깨를 으쓱해 보이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말했다. “당신들 방금 못 들었어? 이렇게 많은 눈들이 있는데 못 본 거야?” “진 씨 이놈이 제발 좀 때려달라고 얼굴을 들이밀었잖아?!” “난 그저 그가 해 달라는 대로 해 줬을 뿐이야. 그게 뭐 잘못된 거야?” “개자식아! 네놈이 결국 날 돌게 만드는군! 뒷감당은 할 수 있겠지? 어?” 방 감독관은 몸에 지니고 있던 총을 만지작거리며 안전장치를 풀어 하현을 향해 겨누었다. “당신 정식으로 내가 제압해 주지!” “저항할 테면 해 봐!” “하지만 네놈이 저항한다면 난 절대 네놈을 용서하지 않을 거야!” 방 감독관은 오늘 하현을 죽이기로 작정한 모양이었다. 하현을 죽이지 않으면 조한철에게 할 말이 없게 된다. 게다가 이런 하찮은 인물도 밟아 죽이지 못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조직 안의 사람들을 관리할 수 있겠는가? 자칫 잘못하다간 대하 상류층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고 그것은 10대 가문의 수치로 남게 될 것이다. 그가 데리고 온 남자들은 하나같이 고함을 지르며 앞으로 나가 총을 들고 안전장치를 풀었다. 그들의 총구가 물샘틈없이 하현을 빼곡하게 에워쌌다. 여차하면 하현을 향해 총탄이 빗발칠 태세였다. 경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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