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71장
”내가 당신한테 그런 기회를 줄 것 같아?”
“어서 이놈을 쳐!”
두 남녀가 동시에 냉랭한 표정을 지으며 앞으로 나왔다.
그들은 약속이나 한 듯 으스스한 기운을 뿜어내며 하현에게 달려들었다.
하현은 담담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당신 같은 어중이떠중이가 날 죽이려는 거야?”
“꿈도 야무지군!”
말을 마치며 하현은 한 걸음 더 앞으로 나왔다.
“정 그렇다면 뭐. 시간 낭비할 거 없지!”
“당신들도 그들처럼 같이 저승길 가든가!”
“뭐? 같이 어딜 가? 정말 내가 나서길 바라는 거야?”
김 집사가 사납게 웃더니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
“너희들 셋이 해치워!”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두 남녀가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고 어느새 그들은 하현을 향해 십여 개의 화살을 쏘았다.
하현은 상대방이 자신만만해하는 모습을 보고 그들이 숨기고 있는 무기가 꽤나 대단한 게 아닐까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앞으로 나서지 않고 오히려 몇 걸음 뒤로 살짝 물러섰다.
“쾅쾅쾅!”
하현의 소매 끝을 살짝 벗어난 화살은 뒤에 있는 화분에 적중하며 요란한 소리가 울렸다.
하현이 뒤로 물러나자 세 사람도 함께 날렵하게 몸을 움직였다.
세 사람의 몸놀림은 번개처럼 빨랐다.
불빛 속에서 하현이 물러서려는 것을 보고 세 사람은 이미 그의 옆으로 달려가 손을 뻗어 하현의 손과 발을 잡으려고 했다.
하현은 미간을 찌푸리며 몸을 뒤로 젖힌 뒤 빠른 속도로 세 사람의 일격을 피했다.
“솩!”
하현은 얼른 칼날을 번쩍이며 세 사람이 있는 쪽으로 바람 소리를 내며 스쳐 지나갔다.
순간 두 남녀의 안색이 일그러졌다.
그들은 누구랄 것 없이 얼른 뒤로 물러나 날카로운 칼날을 피했다.
그러나 칼날의 속도가 어찌나 빨랐던지 몸은 피했으나 그들의 옷이 찢어졌고 몸에도 얕은 칼자국이 생겼다.
방금 몇 분 전만 해도 그들은 하현을 단칼에 죽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뒷짐을 지고 관망하던 김 집사의 얼굴에 못마땅한 기색이 역력했다.
하현은 매우 흥미로운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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