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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0장

하현은 술집에서 일어난 일이 이렇게 쉽게 끝나지 않을 거라고 짐작은 했지만 자신이 경찰서에서 나오자마자 김 씨 가문이 바로 손을 쓸 줄은 몰랐다. 하지만 이것으로 김 씨 가문이 얼마나 이 일에 화가 났는지 알 수 있게 되었다. 김 씨 가문 입장에서는 이런 식으로 최고 가문이 타격을 입었다는 것 자체가 이미 너무 창피한 일이었다. 게다가 그들은 인도인과 아직 협력할 일이 많은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인도인들에게 만족할 만한 설명을 할 수 없다면 이후에 있을 협력에 많은 잡음이 일어날 것이다. 이것은 김 씨 가문으로서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었다. “우리 김 씨 가문이 그런 수준이든 뭐든 그건 당신이 상관할 바가 아니지. 우린 우리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거야!” 이때 도요타 엘파 뒷좌석 문이 천천히 미끄러졌다. 그리고 연미복에 회백색 머리카락을 모두 빗어 넘긴 노인이 천천히 걸어왔다. 그는 냉랭한 표정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젊은이, 당신이 우리 김 씨 가문을 괴롭힌 순간부터 이런 결과가 있을 줄 생각했었어야지.” “하지만 겁먹을 필요는 없어. 오늘 우리가 여기 온 건 당신을 죽이려는 게 아니라 당신을 적당히 다치게 한 뒤 선봉사 사람들한테 넘기려는 거야. 그 이후엔 선봉사 사람들이 알아서 하겠지.” “만 씨 가문이 우리 김 씨 가문의 체면을 봐주지 않는데 우리도 체면을 차릴 필요가 없지.” “그러니 우리 김 씨 가문이 스스로 본때를 보여주는 수밖에.” 김 씨 가문 집사처럼 보이는 이 남자는 가만히 있어도 무서운 아우라를 풍겼다. 방금 세 사람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회백색 올백머리를 한 이 남자는 김 집사로 불렸고 김 씨 가문의 모든 일을 도맡아 하는 사람이었다. 오늘 밤은 하현을 괴롭히는 일을 맡은 모양이었다. 하현은 싱긋 웃으며 입을 열었다. “김 씨 가문에서는 무학의 성지의 주인을 배출한 집안이었지.” “그런데 결국 아무런 원칙도 없이 인도인의 앞잡이로 전락했군.” “당신네 김 씨 가문이 궁주의 체면을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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