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1장
”나 만천기는 살면서 당신같이 날뛰는 사람들을 많이 봤지.”
“하지만 감히 내 앞에서 이렇게 도발한 건 당신이 처음이야!”
만천기는 웃는 듯 마는 듯한 얼굴로 하현을 쳐다보았다.
세상 물정 모르는 놈을 눈앞에 둔 그야말로 안하무인의 눈빛이었다.
만천기는 엄지손가락을 들어 하현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당신이 어느 가문 사람인지는 모르지만.”
“어느 지방 명문가인지는 모르지만 말이야.”
“한 가지만 알아둬. 무성은 만 씨 가문이 지배하는 곳이야!”
“당신 같은 외지인은 나를 만나면 얼른 고개를 숙여야지!”
“내 앞에 바짝 엎드려야 한단 말이야!”
“한마디로 난 당신 같은 뜨내기들 별로 관심없어!”
“그러니 짧게 끝내자고. 한 손, 한 발 잘라!”
“그리고 이 두 여자는 3일 동안 나랑 같이 있어야 해!”
“그러면 이 일은 없던 일로 해 주지!”
“만약 당신이 불복한다면 당신한테 30분을 줄게. 그동안 당신 사람들 마음껏 불러!”
“만약 당신이 부른 사람이 이 만천기를 위협할 만한 사람이라면 내가 무릎 꿇고 당신한테 아버지라고 부를게!”
“날 위협할 만한 사람이 아니라면 어쩔 수 없지! 당신의 사지를 부러뜨려 놓는 수밖에!”
“알아들었어?”
만천기는 세상을 발아래 둔 사람처럼 하현에게 눈을 내리깔고 담배를 빨아들였다.
무성 전체가 그의 손아귀에 있는 듯 말했다.
무성에서 유일한 일인자인 듯 의기양양했다.
백효단은 그의 모습을 보고 기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녀는 하현이 어떤 식으로든 벌을 받아야 속이 후련할 것 같았다.
“한 손, 한 발?”
“3일 동안 데리고 있겠다고?”
하현의 눈에서 한기가 서렸다.
“당신이 뭔데 그런 짓을 한단 말이야?”
만천기는 살벌한 눈빛으로 느물대며 말했다.
“야, 내가 이렇게 당신 체면을 세워 주었는데 아직도 그렇게 뻔뻔하게 굴어!?”
“내가 정말로 화가 나면 어떻게 되는지 정말 보여줘야겠어?”
옆에 있던 이해인은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던지 경멸하는 표정으로 하현을 노려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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