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7장
하현의 냉담한 표정을 보고 용목단과 용이국은 낯빛이 살짝 변하며 CCTV 영상 속 사람을 곰곰이 떠올려 보았다.
정말 하현이 아니었을까?
사건을 맡은 두 수사팀장의 안색도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그중 한 사람이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하 선생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세 개의 전화번호 중 무작위로 하나를 골라 전화를 걸어 보십시오.”
“그들이 서로 짜고 진술하지 않도록 확실히 하십시오.”
다른 수사팀장이 일어나서 하현의 핸드폰에서 최희정, 설은아, 설유아의 전화번호를 가져가 다른 전화기로 전화를 걸었다.
5분 후 자리를 떠났던 수사팀장이 다시 돌아와서 냉랭한 표정으로 하현을 바라보며 천천히 말했다.
“죄송합니다. 하 선생님.”
“방금 무작위로 걸었더니 최희정이 받았습니다.”
“그녀는 당신 같은 불효막심한 사위를 둔 적이 없다며 꺼지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죄송하지만 저희는 당신을 계속 용의자로 남겨둘 수밖에 없습니다...”
이 말에 용목단과 용이국은 서로의 눈을 쳐다보며 동시에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
“펑!”
30분 후 도끼파 본거지.
진주희 일행은 찬바람이 이는 얼굴로 건물 깊숙한 곳으로 들어섰다.
문 앞을 지키고 있던 십여 명의 도끼파 경호원들도 진주희의 발걸음을 감히 막지 못했다.
진주희는 바로 저택 정문까지 가서 문을 발로 뻥 걷어찼다.
“최희정! 당신 당장 꺼져요!”
“누구야? 누가 건방지게 내 이름을 불러?!”
“여기가 어디라고 큰소리야?!”
이때 안에서 앙칼진 목소리가 들렸다.
곧이어 말끔한 옷차림을 한 최희정이 싸늘한 얼굴로 걸어 나왔다.
그녀는 기분이 매우 언짢은 듯 난폭하게 발걸음을 내디뎠다.
방금 잠이 들었던 그녀를 이렇게 깨우다니 도저히 화가 나서 용서할 수가 없었다.
진주희가 들어서 있는 것을 보자 최희정은 냉소를 터뜨리며 입을 열었다.
“참나 기가 막혀서! 너 따위 싸구려가 강아지 부르듯이 날 불러?!”
“왜? 어쩌라고?”
“언제 감히 개 한 마리가 주인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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