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장
이런 중요한 순간에, 지연은 갑자기 당황한 얼굴로 민혁의 사무실로 달려왔다. 그녀의 화장이 다 번질 정도였다.
“설민혁, 큰일 났어! 소식 들었어?!”
“귀신이라도 봤나 봐, 뭐가 그리 급해?” 민혁이 무심하게 말했다.
“내가 아까 법무부에 갔다 왔는데, 하엔 그룹 측에서 이미 그 경고장을 회수했대!” 지연을 충격 받은 듯했다. 고작 하룻밤 사이에 어떻게 이런 큰일이 일어난 건가?
민혁은 이 말을 듣자 인상을 찌푸리며 말했다. “잘못 들은 거 아니야? 하엔 그룹 같이 큰 회사가 어떻게 이랬다저랬다 해? 그저께 보낸 경고장을 오늘 아침 일찍 회수했다고? 농담처럼 들리지 않아?”
“진짜야, 지금 회사에서 모두 이 얘기를 하고 있어. 게다가 그 변호사가 굉장히 공손하게 굴었다던데, 이전에 거만한 태도랑은 완전 딴판이야!” 지연이 겁먹었다.
“뭐?” 민혁이 흥분하여 의자 위에서 떨어졌다. 그는 허둥대며 일어서더니 이를 악물고 말했다. “그럴 리가? 내가 어젯밤에 다른 사람한테 부탁해서 하엔 그룹 간부 쪽의 소식을 알아봤는데, 하엔 그룹 고위층이 다 화났다고 했어. 그런데 어떻게 오늘 경고장을 회수해? 말이 안 되잖아!”
“나도 믿고 싶지 않지만, 법무부 쪽에서 틀릴 리가 없어.” 지연은 어제 은아가 이 일을 해내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경고장이 회수되었다고 하는데, 이런 일이 어떻게 가짜이겠나?
민혁의 안색이 극도로 어두워졌다. 이번에는 은아를 처리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또 이렇게 변수가 발생할 줄은 상상도 못했다.
만약 정말 은아가 회사의 재무를 관리하게 된다면, 민혁에게, 심지어 모든 설씨 집안 사람들에게 이는 악몽이 될 것이다.
“가자, 법무부에 가서 그 일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아보자!” 민혁이 말을 끝마치자, 그의 핸드폰이 울렸다.
전화를 끊은 뒤, 민혁의 낯빛은 하수구 마냥 새까맣게 변했다.
지연은 불안한 얼굴로 말했다. “왜?”
“할아버지가 모두 회의실로 모여서 회의를 하재.” 민혁의 얼굴에는 불만이 가득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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