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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6장

설 씨 어르신은 덤덤하게 웃었다. 그는 민혁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으며 말을 계속했다. “은아는 우리 설씨 집안의 기둥감이야. 쇼핑몰 프로젝트 매니저와 재무팀장 두 직위를 겸임하는 건 아주 힘든 일이지. 은아에게 짊어진 부담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짐을 덜어줄 사람을 찾기로 했어.” “민혁아, 내가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이 자리는 역시 네가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구나. 오늘부터 너는 우리 SL 그룹의 부회장이다. 온 힘을 다해 은아가 각종 업무를 처리하는 것을 도와주고 우리 설씨 집안을 위해서 힘써야 한다. 알겠지?” 이 말이 나오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눈빛을 교환하며 어안이 벙벙해졌다. 설 씨 어르신이 이런 중요한 순간에 민혁을 승진시킬 거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 문제는, 민혁이 최근에 눈에 띄는 업적을 달성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끊임없이 설 씨 집안을 끌어내리고 있었다. 설 씨 집안은 민혁 때문에 여러 번 파산 위기에 처했는데, 그러고도 부회장이 될 수가 있나? 보아하니, 설 씨 어르신은 민혁을 승진시키려고 작정했나 보다. 왜냐하면 민혁이 은아를 도와주라고 했지만, 사실상 은아를 감시하고 제한하는 거였다. 재무이든 쇼핑몰 프로젝트이든, 나중에 서로 싸울 일이 많을까 봐 걱정이다. 은아는 살며시 어금니를 깨물었다. 설 씨 어르신의 말은 너무 달콤했고, 그는 자신이 한 약속을 지켰다. 약속은 반드시 지킨다는 어르신의 표정에 모두 할 말을 잃었다. 하지만 진실은? 그는 여전히 은아 자신을 믿지 못했고, 회사의 권력이 자신의 손에 들어올까 봐 두려워했다. 심지어 그는 나중에 민혁이 회장이 될 기회를 잃을까 봐 걱정했다. 자신이 설씨 집안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고 얼마나 많은 일을 했던 간에, 설 씨 어르신의 눈에는 자신이 민혁보다도 못했다! 설씨 집안 사람들은 화들짝 놀라더니 이내 미소를 드러냈다. 그들은 일이 왜 이렇게 됐는지 금세 알아차렸다. 이게 바로 교묘하게 구실을 만들어 설씨 집안 내에서 은아의 영향력을 약하게 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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