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장

송씨 가문 사람들은 강가을의 다소 진지한 모습에 잔뜩 긴장했다. 게다가 다른 리스크가 따르는 것은 아닌가 하는 걱정에 마음이 불안해졌다. 하지만 강가을은 이렇게 말했다, “당시 하윤의 지능을 가져간 사람의 정체는 강씨 가문에서 오래 일했던 도우미였습니다. 우연히 사술사에게 도움을 베풀었던 그 도우미에게 사술사는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그녀의 지능이 낮은 아들의 지능을 다른 사람의 지능과 바꿔줄 수 있다고 제안했다고 합니다. 그 제안에 솔깃했던 도우미가 우연히 강씨 가문에 손님으로 온 하윤이를 목표로 삼았던 것 같아요...” 이 모든 것은 김수영이 자백한 내용이었다. 강가을은 송씨 가문 사람들에게 진실을 숨기고 싶지 않았다. 이 사실을 듣고 송씨 가문 사람들의 얼굴은 복잡해졌다. 어쨌든 그 도우미는 강씨 가문에서 고용한 하인이었기에 강씨 가문에 대해 마음에 걸리는 구석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누가 손님으로 방문한 집안 도우미가 그렇게 악한 마음을 품을 줄 알았겠는가? 송씨 가문의 딸 하윤은 단지 손님으로 강씨 가문에 방문했던 것뿐이었는데, 그렇게 당하고 8년 동안 어린아이의 지능으로 살았다. 그동안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고, 단지 하윤이 낙마 사고로 머리를 다쳐서 이렇게 됐다고 생각했다. 진상을 알게 되자, 송씨 가문 사람들은 강씨 가문이 하인을 잘못 들인 것에 대해 원망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또한 강씨 가문의 일원인 강가을이 문제를 발견하고 자발적으로 도움을 주겠다고 나선 상황이니 이도 저도 못 할 노릇이었다. 송영민은 깊게 한숨을 내쉬며 한참 후에야 말했다, “하윤이 회복될 수만 있다면... 이 일에 대해 책임을 묻지 않겠습니다.” 두 가문은 어쨌든 오랜 인연이 닿아 있었다. 이 일로 인해 사이가 나빠지면 강가을이 곤란해질 수밖에 없었다. 지금 상황에서 송씨 가문이 바라는 것이라면 그저 하윤이 회복되기만을 바라는 것뿐이었다. 송씨 가문의 너그러운 태도에 강가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미소 지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하윤이는 좋아질 겁니다.” 강가을은 말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