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장
한성태도 얼어붙었을 뿐만 아니라 옆에 있던 한여름과 백수영도 똑같이 어안이 벙벙했다.
예상치 못한, 그러나 예상했던 그 좌절감이었다.
한가을을 보는 순간, 두 사람의 요행을 바라던 마음은 완전히 사라졌다.
한가을은 정말 강씨 가문의 아가씨였다.
처음의 충격과 함께 격렬한 질투가 동반되었다.
한여름은 심지어 눈이 빨개지기까지 했다.
한여름은 예전부터 한가을이 예쁜 것을 알고 있었다. 전에 가족들이 파티에 참석하러 나갔을 때 한여름은 한가을에게 지기 싫어서 일부러 예쁘지 않은 까다로운 색상의 드레스를 입혔었다. 그런데 한여름이 ‘친절하게’ 골라준 것이기 때문에 한가을은 입고 싶지 않아도 백수영에 의해 강제로 입었었다.
그들이 골라준 드레스를 입거나 아니면 아무것도 입지 말아야 했다.
하필 한가을의 피부는 투명할 정도로 하얘서 이런 종류의 지나치게 성숙한 색상으로 보이는 짙은 보라색을 입더라도 가볍게 소화했다. 한여름은 수년 동안 노력해서 간신히 재벌 2 세들 사이에서 한가을이 ‘외모는 예쁘지만 스타일이 촌스럽다’는 평판을 얻게 했다.
그러나 한씨 가문을 벗어난 한가을은 지금 정교하게 만들어진 두 가지 색의 동백꽃 데코가 있는 드레스를 입고 있었는데 우아하면서도 밝아 보였다. 분명히 검은 드레스이지만 깨끗한 흰색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모습만으로도 모든 사람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저 사람이 강씨 가문의 아가씨라고요? 지금 저 여자가 입고 있는 드레스를 보니 얼마 전 에이버리 디자이너가 출시한 여름 가을 컨셉의 하이패션인 것 같아요.”
옆에서 속삭이는 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자들은 옷이나 주얼리, 가방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없었으며 그 소리에 누군가가 즉시 대화를 이어갔다.
“맞아요. 저도 기억합니다. 아직 공식적으로 등재되지 않은 패션인 것 같아요. 그런데 강씨 가문이 이런 드레스를 얻을 수 있단 말이에요?”
“강씨 가문의 넷째 어르신을 잊으셨어요? 패션 업계에서 그 어르신의 지위를 가지고 그런 하이 패션을 두 개 가져가는 것은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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