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장
강가을의 이름에 관해서는 강성진이 일찍이 그녀에게 언급한 적이 있다.
성을 바꾸는 것 외에도 강가을과 같은 세대가 모두 ‘우’자 돌림이라는 사실에 따라 강성진은 원래 ‘강연우’라는 새로운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다.
강연우라는 이름은 ‘우’자 돌림에 맞기도 하고 강가을에게 잘 어울렸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강가을은 동의하지 않았다.
‘가을’이란 이름은 사부님이 지어주신 것이기도 했고 이 이름에 익숙해졌다. 그래서 자신은 ‘가을’이란 이름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계속 쓰고 싶다면서 강성진을 설득했다.
무리속에 서 있는 한성태는 원래 믿지 못했다가 강가을의 이름을 듣고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가 18년 동안 키웠던 아이가 강씨 가문에서 잃어버렸던 자식이었던 것이다.
이 순간 한성태는 충격을 받아서 눈을 부라렸다.
처음에는 하늘에서 떡이 떨어진 것처럼 상상도 못했던 협력 기회가 주어졌었는데 나중에 갑자기 그 협력이 취소되었다. 게다가 백수영과 한여름의 마음에 찔리는 듯한 표정을 보니 한성태는 모든 상황을 알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은 강가을이 강씨 가문의 친딸이기 때문에 벌어진 것이다.
갑자기 강씨 가문에서 그에게 협력하자고 제안한 것도, 또 갑자기 협력을 취소한 것도 전부 강가을 때문이었다.
그리고 한성태의 아내와 딸은 이 모든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렇게 생각한 한성태는 옆에 있는 백수영을 노려보았다.
순간, 백수영은 한성태의 무서운 눈빛을 보고 깜짝 놀라서 저도 모르게 옆으로 움츠러들었다.
심지어 억울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백수영도 이렇게 되길 원치 않았다.
만약 강가을이 강씨 가문의 친자식인 줄 알았으면 그날 강기태 앞에서 절대 그런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그날 자신이 딸을 위해 뻔뻔하게 강기태에게 딸의 자리를 빌려달라고 했던 것을 생각하면 강기태가 왜 그렇게 화가 났는지 알 것 같았다.
이때 한성태와 백수영에게는 후회밖에 남지 않았다.
후회 돼서 미칠 것 같았다.
만약 강가을이 강씨 가문의 자식인 것을 일찍 알았더라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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