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장

그 결과 밝혀진 것들은 보면 볼수록 더 화가 나게 했다. 백수영이 한가을을 명시적으로 학대한 증거는 없었지만 한가을은 한씨 가문에서 많은 공격을 받았다. 신이현은 지금 한씨 가문에 대해 좋은 감정이 없어서 표정이 어두워졌다. “이 두 분이 한씨 가문 대표님과 사모님이셨군요. 오늘 드디어 만나뵙네요.” 다음에는 경비원이 들여 보내지 못하게 얼굴을 똑똑히 익혀야 했다. 하지만 한성태는 협력 문제를 염두에 두고있어 신이현의 태도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 “네. 그저께 제 아내가 딸을 데리고 찾아갔었지만 안타깝게도 아무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내가 집에 돌아와서 너무 아쉽다고 말했었는데 오늘 드디어 만났네요.” “그래요?” 신이현은 그 말을 듣고 눈썹을 치켜세웠다. “그럼 사모님께서 왜 못 만났는지 말해주지 않았나요?” 조금 전까지 신이현의 태도는 한여름 모녀를 조금 불안하게 만들었다면, 그 말을 들은 순간 그들은 심장이 쿵 내려앉는 것 같았다. 한성태는 처음에 약간 혼란스러웠지만 눈치 빠른 그는 이번에도 마침내 몇 가지 단서를 발견하고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아내와 딸을 쳐다보았다. 두 사람이 불안해하는 것을 보고 한성태는 다급히 말했다. “제 아내와 딸이 버릇이 없었죠. 만약 사모님을 불편하게 해 드렸다면 부디 마음에 두지 마시기 바랍니다.” 신이현은 한성태의 태도를 보고 무의식적으로 옆에 있던 강기성을 쳐다보았고 두 사람은 즉시 무언가를 깨달은 것 같았다. 아마도 한씨 가문의 모녀는 얼마 전 강씨 가문에서 있었던 일을 돌아가서 한 마디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상황이 흥미로워진다. “그날 사모님과 아가씨는 제 아내를 보지도 못 했기 때문에 불편하게 한 건 없습니다.” 강기성은 웃으며 말했다. 그는 당연히 한씨 가문이 자신의 형 강기태의 심기를 건드렸기 때문에 두 가문간의 협력이 취소 되었다고 말할 수 없었다. 만약 소문이 나면 강씨 가문의 명성에도 좋지 않을 것이다. 한성태는 비즈니스 업계 사람들의 말하기 기술에 대해 잘 알고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