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6장
“지훈아!”
아이의 엄마는 상대방이 안고 있는 아이를 본 순간, 참지 못하고 절망적으로 외쳤다.
“엄마!”
아이도 살짝 놀란 듯 울면서 엄마를 불렀다.
이 장면을 보고 있는 시청자들도 같이 흥분했다. 아이는 이렇게 찾게 되었지만 그들은 그 여자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꼈다.
아이는 분명히 그녀에게서 벗어나 엄마에게 가려고 했지만 그 여자는 아이를 세게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그 여자의 남편은 이 상황을 보고 믿기지 않는 얼굴로 낮은 목소리로 외쳤다.
“정희야, 너 지금 뭐 하는 거야? 빨리 아이를 놓아줘!”
“안돼!”
우정희라는 여자는 광기 어린 표정으로 아이 엄마를 노려보며 말했다.
“저 여자는 아이의 엄마로서 자격이 없어! 아이를 해칠 거야. 아이를 저 사람한테 보내서는 안 돼!”
아이 엄마와 조카네 가족은 그 말을 듣고 충격에 빠졌다.
“지금 무슨 소리를 하고 계신지 알기나 해요? 당신이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지 알기나 하냐고요! 이거 유괴예요, 유괴! 내 동생 빨리 돌려줘요!”
우정희는 그녀의 말을 듣지 않고 아이를 더 세게 안았다. 그리고는 베란다 난간 쪽으로 기어가기 시작했다. 모든 사람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고 그 여자의 남편은 더욱 무너진 얼굴로 소리를 질렀다.
“정희야, 그러지 마. 아이를 내려놔! 그 아이는 우리 아이가 아니야!”
“다를 게 뭐가 있어? 아이가 이렇게 어린데? 저 사람들은 아이에게 수술을 시키려고 해! 수술대에 오르면 돌아올 수 없다고!”
우정희는 이렇게 말하면서 눈이 빨개지고 눈물이 흘리기 시작했다. 그제야 아이 엄마는 우정희에 관한 얘기를 들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그녀의 아이는 수술을 받다가 세상을 떠났다는 것 말이다. 그래서 그 부부는 오래도록 슬퍼했다.
그녀는 자기가 엄마들의 모임에서 수술 계획에 대해서 언급했을 때 우정희가 반대했던 것도 기억났다. 우정희는 특별히 찾아와서 의견을 나누기도 했었다. 하지만 당시 그녀는 이미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우정희의 조언을 듣지 않았다.
이것 때문에 아이를 납치해 갈 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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