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4장
강가을이 이렇게 말하자 장기하 편을 들어주려고 했던 게스트들도 모두 입을 다물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강가을이 말하니까 나도 조금 믿게 돼. 정말 감이 있는 사람인 것 같아서 말이야.]
[장기하 나락 가는 거 아니야?]
[17살이면 아직 미성년자인데 뭘 했다는 거지?]
[나 알아. 17살 때면 [청춘 도약]이라는 드라마에 출연했을 때 아니야? 장기하 첫 주연작 말이야. 장기하가 유명해진 것도 이 작품 덕분이고.]
[맞아 맞아! 장기하랑 서훈 커플 정말 좋아했었는데...]
[어떤 커플이나 가리지 않고 좋아했다가는 큰코 다쳐요.]
[아뇨, 좋아하지 않는 게 더 손해죠.]
[강가을은 장기하와 서훈 커플이 진짜 사귀었었다고 말하고 싶은 건가?]
[진짜라면 나는 좋아!]
이런 주제는 국내에서 상대적으로 민감했지만 이런 방식으로 팬을 얻는 연예인들도 꽤 많았다. 하지만 대부분은 연기일 뿐, 실제로 동성애자인 사람은 많지 않았고 이 부분에 대해서 언급하는 사람은 더더욱 적었다.
강가을이 17살 때를 언급하자 장기하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비록 억지로 침착하게 표정을 숨기려고 했지만 그는 너무 어렸기에 포커페이스를 잘 유지하지 못했다. 장기하는 누가 봐도 강가을의 말에 찔린 것처럼 보였다.
“제, 제가 뭘 할 수 있겠어요? 가을 씨, 제 어느 부분이 당신을 불쾌하게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저는 가을 씨를 정말 존경해요.”
장기하는 말을 많이 하면 실수를 할까 봐 체념한 듯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 나갔다.
“아니에요. 그냥 제 잘못인 걸로 합시다. 여러분, 이른 아침부터 고생하셨습니다. 돌아가서 쉬세요.”
말을 끝낸 그는 한층 낙담한 듯한 표정으로 돌아섰다.
게스트들과 스태프들은 서로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눈을 마주쳤다.
사람들과 자주 말을 섞지 않는 교진마저도 그의 말투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그는 ‘억울한 척하는 말투’에 대해서 잘 몰랐지만 라이브 방송을 보고 있는 사람들은 알고 있었다.
[동생, 네가 느낀 게 맞아. 억울한 척하는 거야.]
[남자가 이런 말투 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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