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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6장

장기하가 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로 한 이유가 강가을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강가을은 강씨 가문의 큰딸로서 젊은 나이에 이미 주목받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스타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사인 삼촌을 등에 업고 풍부한 자원과 인맥을 자랑하는 막강한 배경을 가진 인물이었다. 현재 장기하에게는 강가을보다 더 좋은 선택지가 없었다. 특히 이제 성인이 되어 주연을 맡을 기회가 절실했던 그는 오늘이야말로 자신이 탑배우로 도약할 자격이 있음을 입증할 기회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첫날 방송이 끝날 때까지, 두 사람은 자기소개했던 때를 제외하고는 같은 앵글에 걸린 적이 없었다. 장기하는 이대로 포기할 수 없었다. 모두가 강가을을 주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빨리 움직이지 않으면 기회가 다른 사람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자, 마음이 초조해졌다. 이는 그가 오늘 밤 몰래 외출하기로 결심한 이유였다. 장기하는 이 기회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는 이 기회를 통해 강가을의 호감을 얻고자 촬영 감독까지 따돌렸다. 이렇게 하면 그의 행동에 진심이 묻어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게다가 강가을과 합류한 후엔 카메라에 잡힐 기회가 많아질 테니, 장기하는 빠르게 강가을이 머무는 집으로 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두 사람이 머물게 된 집은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서 한참을 걸어야 했다. 장기하는 도중에 뒤에서 다가오는 발소리를 들었다. 그는 걸음을 멈추었다. 그런데 바로 그때 누군가 그의 어깨를 갑자기 툭 쳤다. “으악!” 장기하는 마음을 다잡고 있었지만, 아직 어린 남자애인 것이 분명했다. 그에게 밤길을 혼자 걷는 것은 무서운 일이었다. 게다가 이 마을에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문도 들었으니 말이다.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며 뒤를 돌아보자, 그를 놀라게 한 사람이 천진명이었다. 장기하는 순간적으로 바닥에 주저앉을 뻔했다. “천진명 씨! 진짜 깜짝 놀랐잖아요!” 천진명은 다소 이상한 눈빛으로 장기하를 바라보며 속으로 생각했다. ‘너야말로 누굴 놀라게 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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