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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장

강우진 삼 형제는 오기 전에 한가을이 어떤 방법으로 자신들에게 사과를 강요할 지 생각했었다. 그래서 마음이 언짢았었는데 이제 한가을이 강요하지 않으니... 그래도 마음이 불편했다. 한가을에게 자신들이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존재인 것 같아서 짜증이 났다. ... 한가을은 다시 강씨 가문으로 돌아갔고 강우진 삼 형제는 더 이상 감히 한가을을 함부로 대하지 않았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은 한가을이 그 허름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강씨 가문의 체면이 깎이는 것 같아서 말이다. 심지어 막내인 강지우도 제대로 혼난 듯 돌아온 한가을을 보자마자 순순히 인사했다. 앞서 강현우가 말했듯이 처음 불의를 당했을 때 단호하게 태도를 취하고 화가 난 모습을 보여줘야 앞으로 감히 다시는 함부로 건드리지 않을 것이다. 한가을이 집에 도착했을 때 강현우는 문 앞에 서서 처음 만났던 그날처럼 미소를 지으며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가을아, 집에 돌아온 걸 환영해.” 안서우도 일찍이 거실에 나와 기다리고 있다가 한가을을 보자마자 친근한 태도로 다가갔다. “가을아, 네가 돌아와서 기뻐. 오늘 저녁 파티를 위해 할아버지가 이미 모든 가족에게 미리 초대장을 보냈어. 네가 돌아오지 않으면 모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을 거야.” 안서우의 목소리는 맑고 청아했지만 그녀가 내뱉은 말 속에는 모두가 한가을을 돌아오라고 달랜 것은 정말로 돌아오기를 바라서가 아니라 오늘 저녁 파티에서 사람들 앞에서 체면 깍이지 않기 위함이라는 것을 암시하고 있었다. 만약 예민한 사람이 들었다면 분명히 다르게 생각했을 것이다. 한가을은 그렇게 차가운 시선으로 안서우를 오랫동안 쳐다보다가 한참 뒤에 갑자기 입꼬리를 씩 올렸다. “오늘 파티를 진행하지 못하면 내일 하면 되지. 외부인들도 이 파티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나를 강씨 가문의 아가씨로 인정 안 하지 않을 거야.” 그렇게 말하면서 옆에 있는 강현우에게 물었다. “오빠, 제 말 맞죠?” 그러자 강현우는 웃으면서 맞장구를 쳤다. “당연하지. 넌 우리 강씨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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