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6장
다시 이수현의 서재에 들어선 강가을은 신단이 깨끗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서재 안에 익숙한 영기가 가득한 것을 느끼며 강가을은 입꼬리가 자기도 모르게 떨렸다.
대마왕이 그녀가 모아둔 영기를 무의식적으로 흡수한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 영기를 자기에게 쓰는 게 아니라 방을 꾸미는 데 사용했을 줄은 몰랐다.
강가을이 더욱 질투 나는 건 이 서재의 영기는 이미 그녀가 특별히 모은 헬로스 진법의 방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라는 것이다...
그녀는 마치 돈을 들여 진법을 배치했는데 누군가에게 공짜로 빼앗긴 기분이 들었다.
이수현은 강가을이 들어온 뒤 복잡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을 보고 고개를 약간 돌리며 물었다.
“내 서재에 무슨 문제 있어요?”
강가을은 그의 말을 듣고 고개를 돌려 살짝 원망이 섞인 눈빛으로 그를 보며 말했다.
“없어요.”
문제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영기가 아주 풍부했다.
사부님은 그녀를 천재라고 했지만 강가을은 자신이 아무리 천재라도 이 정도로 천도의 총애를 받는 사람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냥 서 있기만 해도 천지의 영기가 저절로 모여들고 금빛으로 감싸여 모든 사악한 기운을 막아주는 이 모습이야말로 천도가 총애하는 자식의 위엄이라고밖에 할 수 없었다.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고 비교할 수 없는 존재였다.
강가을은 마음속으로 자신을 위로하며 머뭇거리지 않고 바로 배치 작업에 들어갔다.
기운을 차단하는 진법을 설치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지만 문제는 진법이 영력을 많이 소모한다는 것이었다.
강가을의 가방 안에 있는 진법 부적도 부족해 새로 그려야 했다.
도구를 꺼내면서 강가을은 이전에 자신이 부적을 그릴 때 모아둔 영기가 모두 이수현에게 흡수되었던 걸 떠올리며 잠시 주저했다.
하지만 지금 그를 그의 집에서 내쫓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 그냥 부적을 그리기로 했다.
의외로 그녀가 예상했던 만큼 영기가 빨려 나가는 느낌은 없었다. 오히려 붓을 내려놓을 때마다 영기가 막힘없이 붓끝으로 스며들어 부적이 매우 순조롭게 그려졌다.
강가을은 이내 자신이 전에 야외 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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