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7장
오늘 사람이 아닌 그 ‘소년’을 만났음에도 이수현은 그저 처리해야 할 귀찮은 문제라고 생각했다.
다만 강가을은 그런 것들을 굉장히 신경 쓰는 것 같았고 심지어... 조금 좋아하는 듯했다.
“가을 씨 말대로 이 서재 안에 영기가 있다면 가을 씨가 갖고 가면 되잖아요?”
이수현은 자신이 논리적이라고 생각하며 강가을에게 제안했다.
강가을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필요 없어요. 난 가져갈 수 없거든요.”
자동으로 영기를 흡수하는 체질은 아무에게나 있는 게 아니다. 그녀가 아는 선에서는 이수현이 유일했다.
그녀가 빛을 다 쓰지 않는 이상...
갑자기 이런 생각이 떠오르자 강가을은 더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이야기가 마무리되었을 때쯤 강가을은 서재를 중심으로 해서 저택 전체에 기운을 차단하는 진법을 설치했다.
진법은 상대가 기운을 통해 찾아오는 걸 막는 용도로 쓰였지만 본래 방어의 기능은 없었다.
하지만 이수현 몸에 있는 금빛과 강가을이 준 호신 부적이 있었기에 평소에 큰 위험은 없을 것이다.
이수현은 강가을이 진법 설치를 마치자마자 이마에 땀이 맺히고 안색도 좋지 않은 것을 보고 살짝 얼굴을 찌푸렸다.
“먼저 소파에 앉아서 쉬어요. 내가 차와 디저트를 갖고 오라고 할게요.”
강가을도 너무 피곤했기에 그 말에 거절하지 않고 소파에 앉아 눈을 감고서는 기운을 가다듬었다.
잠시 후 집사가 차와 디저트를 갖고 위층에 올라왔고 이수현이 일어나 받았다.
강가을에게 디저트를 건네며 기운을 보충하라고 하려던 찰나 소파에 누운 그녀는 어느새 깊이 잠들어 있었다.
이수현은 그녀를 조용히 바라보다가 아무 말 없이 디저트를 테이블에 조심스럽게 내려놓고서는 조용한 발걸음으로 서재를 나왔다.
그는 서재 문을 닫고서는 집사에게 당부했다.
“서재에 아무도 접근하지 않게 해주세요.”
잠시 멈칫하더니 그는 한마디를 덧붙였다.
“시끄럽게 하지도 말고요.”
집사는 이수현의 지시에 분부대로 하겠다고 대답하며 고개를 끄덕이고서는 곧바로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이수현은 서재 문을 잠시 바라본 뒤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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