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5장
“우리 기운을 숨기고 떠나게 도와줄 도구 인형이에요.”
강가을은 말하면서 손을 뻗어 이수현의 몸에서 무언가를 슬쩍 잡아냈다.
이 행동을 이수현은 한두 번 본 것이 아니었기에 그녀가 또 자신에게서 그 소위 말하는 금빛을 잡아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강가을은 잡아낸 금빛을 바로 작은 종이 인형 하나에 넣었다. 그러자 그 종이 인형에서 은은한 금빛이 퍼져 나왔다.
원래는 다소 서툴던 종이 인형이 마치 약이라도 먹은 듯 순식간에 활기차게 변했다. 종이 인형은 강가을의 손에서 튀어나와 몇 차례나 뒤로 공중을 돌며 보는 이들을 즐겁게 했다.
강우석은 완전히 넋이 나가서 그 광경을 바라보았고 심지어 강가을조차 놀랐다. 원래는 그저 적은 금빛으로 어린 교룡을 교란하려 했을 뿐인데 금빛의 효력이 이렇게 명확할 줄은 몰랐다.
미리 알았더라면 조금 더 챙겨놨을 것이다.
활기찬 종이 인형을 거절할 사람은 없었으니 말이다.
이수현은 강우석과 다른 부분에 주목했다.
그동안 강가을이 그의 몸에서 금빛을 봤다고 하는 걸 여러 번 들었다. 그리고 강가을은 그의 몸에서 소위 말하는 금빛을 잡아내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 자신은 그 금빛을 볼 수 없었기에 크게 실감하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 이 작은 인형에서 퍼져 나오는 빛을 보면서 강가을이 말한 그 금빛이 어떤 것인지 느끼게 되었다.
‘이 빛이 정말 나의 몸에서 나오는 금빛인가? 좀 신기하네.’
이어서 강가을은 이수현과 자신의 기운이 담긴 작은 종이 인형 두 개를 내보냈다. 그런 다음 이수현과 강가을에게 기운을 숨길 수 있는 부적을 나누어 준 뒤 산에서 내려가려 했다.
강우석은 완전히 넋이 나간 채 강가을에게 시비를 거는 말조차 할 수 없었다.
차에 올라타고 나서도 마찬가지였지만 강가을이 보이지 않자 강우석은 고개를 내밀어 보았다. 그런데 강가을은 이미 이수현의 차에 타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강우석은 순간 가슴이 조여드는 느낌이 들었다.
이수현의 차는 아무나 탈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수현은 강박증이 있어서 옷이 마음에 들지 않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