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0장
피로 물든 두개골을 발견한 순간, 강가을의 눈에는 찰나의 냉기가 스쳐 지나갔다. 예상 밖의 일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예상했던 일이기도 했다.
이 두개골은 이전에 강우진과 안서우가 위험에 처했던 폐교 옥상에서 발견한 붉은 고치에 싸인 두개골과 너무나도 닮아 있었다.
똑같이 음기가 넘쳐흐르고 원기가 그 중심에 있었다.
강가을은 잠시 생각한 후, 곧바로 핸드폰을 꺼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전화를 걸었다.
이 두개골과 폐교에서 발견된 두개골이 단순한 우연이 아닐 것이라는 직감이 들었다.
이처럼 원기를 모아 한 지역의 기운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은 마치 어떤 사악한 진법의 일부처럼 보였다.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당국의 개입이 필요할 것이다.
일반인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연락처를 알 수는 없지만 천사 앱에는 특별히 연락할 수 있는 창구가 있었다.
강가을은 아침에도 이 창구를 통해 누군가 사악한 방법으로 몸을 빌려 쓰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했었다.
그녀는 신속하게 상황과 장소를 설명한 후, 전화를 끊고 그들이 도착하기 전에 두개골을 격리하는 진법을 준비하려 했다.
그러나 준비를 위해 강가을이 고개를 숙이는 순간, 땅속에 묻혀 있던 붉은 두개골이 마치 이 순간을 기다렸다는 듯 갑자기 살아났다.
두개골 내부에서 수많은 실 같은 물체가 쏘아져 나와 강가을을 향해 돌진했다.
마치 그녀를 완전히 휘감으려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실들이 덮치기 직전, 강가을은 마치 미리 알고 있었던 듯 몸을 뒤로 피하며 손에 들고 있던 여러 장의 영부를 날렸고 영부들은 보이지 않는 결계처럼 실들을 가두었다.
강가을은 주저하지 않고 이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세 장의 천둥 부적을 꺼내 들었다.
그 실들이 얼마나 위험한지 이미 알고 있었기에 강가을은 망설임 없이 천둥 부적을 사용했다. 그것도 골드 라이트의 힘으로 강화된 최강의 천둥 부적을 말이다.
세 개의 천둥 부적은 번개처럼 두개골 위에 삼각형 모양으로 자리 잡아 두개골과 실들을 완전히 포위했다.
“천둥이 울리고 대지가 움직이리라.”
청아하면서도 날카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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