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1장
봉투에 작은 뼛조각을 넣고 부적으로 봉인한 후, 강가을은 한참 동안 그 자리에 머물렀다.
시간이 지나 드디어 한 남자가 도착했다. 그는 중년의 남자로 품위 있고 온화한 외모와 초자연적인 힘을 지닌 듯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었다.
강가을을 보자마자 그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올해 해성시 불교 대학원 신입생들은 정말 대단하군요. 방송에서 보여준 모습이 얼마나 인상 깊던지. 역시 도술의 홍보와 발전은 여러분 같은 젊은이들 덕분이겠죠.”
강가을은 그의 말에서 ‘홍보'라는 단어에 주목하며 의문이 들었다.
“지난 회차 방송도 혹시 그쪽에서 주선한 건가요?”
그러자 남자는 웃으며 대답했다.
“저뿐만 아니라 불교 대학원 원장님도 함께 힘을 보탰어요.”
그는 명리학과 도술이 오랫동안 겸손한 태도를 유지해왔지만 이로 인해 전통이 쇠퇴하고 사람들의 신뢰가 약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불교 협회와 당국은 대중이 명리학과 도술을 다시 받아들이도록 하는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고 한다.
[영감]이라는 예능 프로그램 역시 그런 시도 중 하나였고 현재까지는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었다.
남자가 직접 찾아온 것도 강가을이 더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난 박병규예요. 이 지역을 담당하고 있죠. 편하게 아저씨라고 불러도 좋습니다. 앞으로 공적인 일이 필요하면 언제든 나에게 직접 연락해도 되고요.”
박병규는 강가을에게 명함을 건네며 말했다.
강가을은 명함을 받으며 잠시 생각하더니 질문했다.
“아저씨, 혹시 팽유하라는 도사님을 아시나요?”
강가을은 자신의 스승이 도술계에서 꽤 유명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박병규는 의아한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
“팽 씨요? 그 성은 드문 편이라 들어봤다면 기억했을 텐데...”
하지만 그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
강가을은 잠시 실망스러운 기색을 보였지만 여전히 정중하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후 두 사람은 두개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고 강가을은 자신이 수거한 두개골 조각을 박병규에게 건넸다. 그녀는 자신이 다소 과하게 행동했음을 느끼며 약간 죄송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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